이란 "요구 과다" vs 미국 "지옥 불러올 수도"
미국과 이란 팽팽한 신경전. 중재국 통한 협상 시작된 양상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는 전혀 없다"며 "다양한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고는 있으나, 메시지 교환이 미국과의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미국과 직접 대화할 의도는 여전히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란 지도부가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해, 미국안을 검토중임을 밝혔다.
이란 고위 정치·안보 당국자도 이날 이란 국영 프레스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제안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미국이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그 제안들이 과도하며 "전장에서의 미국 측 실패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 적에 의한 침략·암살 완전 중단 ▲ 이란에 대한 전쟁 재발을 방지하는 견고한 메커니즘 수립 ▲ 전쟁 피해에 대한 명확한 배상 ▲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이에 대한 보장 등 5개 요구를 했다.
그는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종결 시점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스스로 결정한 시점에, 우리가 내건 조건들이 충족될 때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은 자신들이 무너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바로 그래서 이란이 탈출구를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이란이 자신들이 군사적으로 패배했으며 앞으로 계속 패배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어느 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게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unleash hell) 준비가 돼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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