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이어 '터보퀀트 쇼크'까지 한국경제 강타
외국인의 반도체주 3조 투매로 하이닉스 6%, 삼성전자 4%대 급락
지금 한국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터보권트' 출현으로 예상보다 일찍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
구글은 지난 25일 AI 투자시 메모리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기술 '터보퀀트'를 발표했다. 구글은 터보퀀트를 "정확도 손실 없이 모델 크기를 크게 줄이는 압축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구글 리서치에 따르면, 터보퀀트 기술을 오픈소스 AI 모델인 구글 젬마, 미스트랄 등의 연산에 적용한 결과, 데이터를 대부분 유지한 채 KV캐시 용량을 6분의1로 줄일 수 있었다. 4비트 터보퀀트를 통해서는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8배 높였다.
IT전문 매체 <아스테크니카>는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기존 AI 인프라의 비용 구조를 흔들 수 있는 기술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AI 서비스기업에게는 비용 절감으로 호재이나, 반도체 기업들에겐 반도체값 하락으로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터보퀀트 쇼크에 26일 새벽 마감한 뉴욕장에서 마이크론(-3.40%), 샌디스크(-3.50%), 웨스턴디지털(-1.63%) 등 반도체주가 된서리를 맞았다.
화들짝 놀란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한국 증시 개장과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식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75p(3.22%) 급락한 5,460.46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이나 대만이 0%대 하락에 그친 반면, 코스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외국인의 3조원대 매물 폭탄 때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3조1천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3조579억 순매수로 추가 하락을 막았다. 오락가락하던 기관은 3천386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2조원, SK하이닉스 7천80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천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SK하이닉스는 6.23% 급락한 93만3천원에, 삼성전자는 4.71% 내린 18만100원에 장을 마쳐야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3천억 매도로 전 거래일보다 22.91포인트(1.98%) 내린 1,136.6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의 주식 투매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50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치며 1,500원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과도한 반도체 위기론이라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터보퀀트로 인해 AI 운영 비용이 6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면, 비용 부담으로 도입을 망설이던 수많은 기업이 AI 생태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전체적인 메모리 총 수요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AI 시장의 파이 자체를 키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번 기술이 추론(Inference) 단계의 효율화에 집중되어 있어, 모델 학습에 필요한 HBM의 원천적 수요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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