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나라당-조갑제, 김승규 국정원장 교체 반대?

국정원의 간첩 검거에 "국정원 열심히 일하고 있다"

김승규 국정원장 경질을 강력 요구하던 한나라당과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등 극우진영내 기류가 미묘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김 국정원장의 강력 지시로 국정원이 간첩 용의자를 잇따라 체포하고 있는 데 따른 반응이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26일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386 운동권출신 3명에 대해 간첩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공안당국 관계자는 큰 규모의 간첩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북한 핵 실험으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간첩행위는 국민불안을 더욱 증폭시킬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은 국정원장 교체설 등으로 인해 이 사건이 축소되거나 은폐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김 국정원장 교체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조갑제씨도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노무현대통령은 개전의 정이 없는 간첩을 비호해왔는데 국정원은 최근 간첩수사를 열심히 하고 있어 매우 대조적"이라며 국정원을 격찬했다. 조씨는 이어 "문제는 애국은 숨어서 하고 반역은 내어놓고 하는 세상에서 국정원이 어느 정도 깊이 수사를 할 수 있을까"라며 "국정원 수사팀의 고독한 싸움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응원이 요망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과 극우보수진영의 이같은 변화는 이번 간첩 수사가 "지금은 더없는 안보위기 상황으로 이럴 때일수록 국정원은 본연의 임무인 간첩 검거에 전력해야 한다"는 김승규 국정원장의 간첩 검거 특별령에 기초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