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불출마 선언, "수도권 출신이 당대표 맡아야"
친이직계 후보 나경원-원희룡으로 압축, 홍준표 내주 출마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아 제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무겁게 고민한 끝에 전대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기 우리 당에는 저와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수도권이 정말 어렵다고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영남 출신인 제가 당대표를 맡는 것보다는 수도권 출신에게 당대표를 맡기는 것이 수도권 선거에서 단 한 석이라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도권 출신 당대표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대결의 전당대회가 아닌 화합의 전당대회가 돼 한나라당이 거듭 태어나고, 당이 다시 한번 국민의 사랑을 회복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오 특임장관 등의 지지를 받던 김 의원이 전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친이직계 대표주자는 서울 출신인 나경원이나 원희룡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 현재 한나라당 당대표 후보중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홍준표 의원도 내주초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전당대회 열기가 서서히 달궈져 가는 양상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