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수원삼성)이 대표팀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다. 부상 등 신체적 컨디션의 난조가 아닌 소속팀에서의 계속된 결장으로 인한 경기감각의 저하가 탈락 이유였다.

베어벡 감독은 J리거 점검을 마치고 귀국한 2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갖고 가나(8일)와 시리아(11일)전에 출전할 최종 명단 30명을 확정했다.

아시안게임 대표 '빅버드' 김동현 A대표팀 합류 시켜

이 날 발표한 30명의 최종엔트리에는 지난달 26일 발표했던 베어벡호 3기 명단 31명의 선수들 중 광대뼈 부상을 당한 정인환(전북현대)가 이운재와 함께 제외되었다.

특이할 만한 점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오른 김동현(루빈카잔)이 새로이 A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점이다.

김동현은 원삼성에서 활약하다 포르투갈리그 SC브라가로 이적, 17경기에서 1골을 뽑아내며 비교적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낸 이후 올 시즌 러시아리그의 루빈 카잔으로 임대되어 꾸준히 선발출장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발탁배경으로 알려졌다.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중시하는 베어벡 감독 선발원칙 재확인

이번 3기 베어벡호 최종명단은 소속팀에서의 활약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베어벡 감독의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는 결과다. 특히 소속팀인 수원에서 후배 골키퍼 박호진에게 주전자리에서 밀려나 있는 이운재를 경기감각 저하를 이유로 가차없이 대표팀 엔트리에서도 탈락시킨 대목에서 베어벡 감독의 냉정함도 승부사적인 기질도 엿보인다.

3기 베어벡호 30명은 5일 오후4시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된다. 이들 중 J리거 2명(김정우, 조재진)은 7일 벌어질 J리그 경기를 마치고 입국할 예정이다.

3기 베어벡호 최종엔트리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GK- 김용대(성남일화), 김영광(전남드래곤즈), 정성룡(포항스틸러스)

▲DF- 김영철, 김상식, 장학영(이상 성남일화), 조원희, 송종국(수원삼성), 김치곤(FC서울), 김치우(인천UTD), 김동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영표(토트넘홋스퍼), 김진규(주빌로이와타), 차두리(마인츠05)

▲MF- 김남일, 백지훈(이상 2명 수원삼성), 김두현(성남일화), 오범석(포항스틸러스), 권집(전북현대), 오장은(대구FC), 이호(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정우(나고야 그램퍼스)

▲FW- 이천수, 최성국, 이종민(이상 울산현대), 정조국(FC서울), 염기훈(전북현대), 설기현(레딩FC), 조재진(시미즈 S펄스),김동현(루빈 카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