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청년 '개종' 이유로 처형위기, 美당황
사형 집행시 아프간 자유화 자랑한 미국에 타격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청년이 이슬람교를 거부한 죄로 재판에 회부되어 처형될 처지에 놓였다고 영국 BBC방송이 22일 (현지시간) 전했다.
아프간 청년, 개종 이유로 처형 위기
압둘 라흐만(41)은 16년 전 파키스탄에서 피난민을 돕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다가 기독교로 개종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종교자유로 재판을 받는 최초 인물로 기록됐다.
문제는 그러나 그의 재판이 단순히 한 개인의 종교자유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이 문제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내부의 보수주의자들과 개혁 온건파 사이의 세력다툼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붕괴 후 2002년에 하미드 카이자르의 과도정부가 출범됐다. 하미드 카이자르는 인도에서 교육받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가족을 두고 있는 친서방 온건파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탈레반 전복 후 4년이 지난 지금도 보수주의자가 아프가니스탄 정부내 많은 요직을 차지하고 있고 사법권은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탈레반 붕괴 이후 헌법 또한 이슬람교 샤리아 법에 기초하고 있어 많은 부분에서 보수주의자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다. 보수주의자들은 라흐만의 처형을 통해 친서방 세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종교자유 보장 요구
이 재판은 미국을 위시한 다른 연합국의 체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과 연합국은 아프가니스탄의 민주화와 자유 회복을 위해 수많은 노력과 지원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은 라흐만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차관인 니콜라스 번즈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에게 라흐만의 종교자유를 존중하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주권을 존중한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같은 자유가 아프가니스탄 법원에서 보호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독일과 이탈리아, 캐나다도 라흐만의 곤경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압둘라 압둘라 아프가니스탄 외무장관은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에 이 문제를 걱정하는 수많은 미국인들이 편지를 보내온다"며 "헌법에 따라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그의 대답이 라흐만의 석방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은 조바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라흐만이 처형된다면 미국에게 적잖은 외교적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도 미국이 자유와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전쟁을 시작한 이라크는 내전에 휩싸여 있고 이란 문제라는 난관에 부딪쳐 있기 때문이다.
만약 라흐만이 처형돼 아프가니스탄의 종교자유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미국 행정부는 또다시 국내외 비난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재판 결과의 귀추가 주목된다.
아프간 청년, 개종 이유로 처형 위기
압둘 라흐만(41)은 16년 전 파키스탄에서 피난민을 돕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다가 기독교로 개종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종교자유로 재판을 받는 최초 인물로 기록됐다.
문제는 그러나 그의 재판이 단순히 한 개인의 종교자유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이 문제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내부의 보수주의자들과 개혁 온건파 사이의 세력다툼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붕괴 후 2002년에 하미드 카이자르의 과도정부가 출범됐다. 하미드 카이자르는 인도에서 교육받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가족을 두고 있는 친서방 온건파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탈레반 전복 후 4년이 지난 지금도 보수주의자가 아프가니스탄 정부내 많은 요직을 차지하고 있고 사법권은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탈레반 붕괴 이후 헌법 또한 이슬람교 샤리아 법에 기초하고 있어 많은 부분에서 보수주의자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다. 보수주의자들은 라흐만의 처형을 통해 친서방 세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종교자유 보장 요구
이 재판은 미국을 위시한 다른 연합국의 체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과 연합국은 아프가니스탄의 민주화와 자유 회복을 위해 수많은 노력과 지원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은 라흐만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차관인 니콜라스 번즈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에게 라흐만의 종교자유를 존중하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주권을 존중한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같은 자유가 아프가니스탄 법원에서 보호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독일과 이탈리아, 캐나다도 라흐만의 곤경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압둘라 압둘라 아프가니스탄 외무장관은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에 이 문제를 걱정하는 수많은 미국인들이 편지를 보내온다"며 "헌법에 따라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그의 대답이 라흐만의 석방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은 조바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라흐만이 처형된다면 미국에게 적잖은 외교적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도 미국이 자유와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전쟁을 시작한 이라크는 내전에 휩싸여 있고 이란 문제라는 난관에 부딪쳐 있기 때문이다.
만약 라흐만이 처형돼 아프가니스탄의 종교자유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미국 행정부는 또다시 국내외 비난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재판 결과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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