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350명 아프간 파병, 블랙호크로 중무장
파병기간은 MB 재임기간인 2년반으로 못박아 야당 반발
정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군부대의 아프가니스탄 파견 동의안'을 의결, 금주중 파병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350명 이내의 국군외에 민간인 100여명과 경찰 40여명으로 구성된 PRT도 보내기로 해 실제 파병 규모는 500명에 달하며, 이들은 아프간 파르완주에 주둔하게 된다. PRT는 아프간 경찰 훈련 등의 임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프간의 험악한 전황을 고려, 전투형 헬기 등 중화기로 중무장하기로 했다.
우선 UH-60(블랙호크) 헬기 4대를 파견키로 했다. 영화 <블랙호크 다운>으로 유명한 이 헬기에는 기관총외에 RPG-7(휴대용 로켓)과 스팅어미사일 등의 회피 장비와 미사일 접근 경고장비, GPS(인공위성항법장비)를 비롯해 바닥에 총탄을 막기 위한 방탄 키트가 설치된다.
부대원은 PRT 인원 보호를 위해 영외 이동시 장갑차량과 헬기를 이용하고 방탄조끼와 조준경이 부착된 개인화기, 야간 투시경으로 무장할 계획이다. 또한 호송팀에는 발사된 탄환이 적진 상공에서 폭발해 살상력을 극대화한 국산 K-11 차기복합소총 2정씩을 지급키로 했다.
이밖에 주둔지에는 적대세력의 로켓과 박격포 공격에 대비해 콘크리트로 주요 건물을 건축하고 모래방벽인 '헤스코'가 설치되며, 이밖에 열상감시장비(TOD)와 소형 무인정찰기(UAV), 군견, 폭발물 탐지기 등을 확보키로 했다. 81mm 박격포와 K-6 기관총도 배치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최초 파병기간은 2년반으로 하기로 했다. 과거에 1년 단위로 파병안을 연장하던 것과 달리 파병기간을 2년반으로 늘린 데 대해 국방부는 아프간 탈레반이 한국의 1년 단위 파병 입장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나, 이번에 국회에서 동의안을 처리한 뒤 이명박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재차 국회에서 파병 연장 문제로 골머리를 앓지 않기 위한 편법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국회 동의안 처리 과정에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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