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MB, 이거는 지방지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세종시 자신없으면 다음 정부에게 맡겨라"
박상돈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자기 생각하고 다르면 그건 감성적인 거냐? 정말 이거는 지방지를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오만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힐난했다.
박 의원은 이어 충청민의 충절에 기대한다는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이 자기는 마이너스지마는 뭐 마지막 충정인 것처럼 위장하지만 그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개인적인 소신이라면 좋지마는, 대통령으로서 이런 집착은 정말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 정말 다시 한 번 재고해봐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정 자신 없으면 차기 정부에 맡겨야 한다"며 "지난 10월이후 세종시의 개념을 10차례 이상 뒤엎어 버리지 않았나? 이 대안 발표 시기도 뭐 처음에 2월 달에 발표한다고 그랬다, 12월이 발표한다고 그랬다, 또다시 1월달에 발표한다, 갈팡질팡하고 있다. 자신이 없는 거 같다"고 힐난했다.
그는 정운찬 총리가 과천과 서울은 같은 전화번호를 써 수도분할이 아니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한 마디로 넌센스다. 그 분은 경제학자라서 그런 소리 하는 지도 모르나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과천과 광화문은 비록 거리상으로는 얼마 안 떨어져 있어도 적어도 한 시간 정도의 거리다. 과천에 있을 때에는 수도 분할이 아니고 저쪽 연기로 가면 수도분할이라고 하는 것은 그거는 정말 억설"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같은 당의 이영애 의원이 세종시 수정 필요성을 거론한 데 대해선 "이 분이 어제 얘기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니까 청와대와 너무나 똑 같은 소리를 하더라"며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공부를 안 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 의원이 의원직 사퇴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낸 데 대해서도 "당인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개인의 권리도 있지만 당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도 있다"며 "조금 더 공부하셔야 할 것 같다"고 거듭 힐난했다.
그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여론조사 결과 충북은 수정 지지가 높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한나라당의 여의도연구소는 실태를 반영하는 여론조사를 내는 게 아니고 희망 사항을, 희망하는 수준을 여론 조사로 발표하는 거 같다"며 "그걸 어떻게 믿으라는 이야기냐"고 깔아뭉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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