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가 하나금융계열사 고문으로 활동하며 1억원의 고문료를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 민주당이 7일 "정운찬 총리의 표리부동한 태도는 공무원법 위반 여부 문제보다도, 청문회에서 전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라며 정 총리를 맹공했다.

우제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운찬 총리는 'YES 24 외에는 영리기업의 고문을 담당한 적이 없다'고 국민들께 공언했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이 대통령은 지난 7월에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한 것은 받아 들 일수 없다. 중도실용, 친서민 행보의 핵심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이다. 고위 공직자는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천성관 검찰 총장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했었다"며 "청와대는 정운찬 총리가 추가로 영리기업으로부터 억대의 고문료를 수수하고, 청문회에서 거짓말로 일관한 것에 대해 어떠한 처리 방침을 갖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더 나아가 "하나은행 최고 경영자를 국감증인으로 부르지 않을 수 없다"며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장의 증인 채택을 기정사실화한 뒤, "청문회 증인 출석을 회피한 ‘YES 24 대표, 영안모자 대표’, 그리고 삼성화재 대표이사 등 ‘정운찬 총리 4대 증인’을 반드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시켜 진상을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