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개혁' 김종인이냐 '호남' 강현욱이냐
李대통령 고심에 고심, 'MB 2기' 향배 결정할 최대 분기점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유력 국무총리 후보로는 김종인 전 의원과 강현욱 전 전북지사가 가장 유력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도 여성총리 후보로 검토되고 있으나, 신종플루 파동 등으로 유력 후보군에서는 한걸음 밀린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초기에는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도 검토됐으나 심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며 자유선진당을 탈당, 후보군에서 완전 배제됐다.
이 대통령이 2기 집권기를 맞아 김종인 전 의원과 강현욱 전 지사 중 누구를 선택할지에 따라 국정기조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보건복지부장관, 경제수석을 맡았으며, 4선 출신의 거물급이다. 그는 특히 노태우 정권 경제수석 시절 전국을 휩쓸던 부동산투기를 잡고 한중수교 때 대통령특사로 핵심적 역할을 했던 경제통이자 외교통이다. 그는 또한 법조계의 영원한 어른인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김 전 의원은 역대 정권마다 중용하려 했으나 그의 강인한 성격과 뚜렷한 경제관에 대한 거부반응 때문에 번번이 막판에 무산된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초대 경제부총리로 김 전 의원을 내정했다가 막판에 김진표 부총리로 바꿔 부동산 폭등이라는 천추의 실책을 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김 전 의원을 기용할 경우 이 대통령의 중도통합 드라이브에 한층 힘이 실리면서 국정 노선이 뚜렷한 방향선을 찾을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반면에 강현욱 전 지사는 '동서 화합' 차원에서 막판에 급부상한 카드다. 그는 당초 열린우리당 전북지사였으나 그 후 탈당해 지난 대선 막판에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또 지사 재임 시절부터 새만금 개발에 열심이어서, 과도한 토목경기부양에 비판적인 김종인 전 의원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강 전 지사를 택한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후 본격화하기 시작한 호남 파고들기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의 선택 여부에 따라 향후 국정운영의 큰 틀이 바뀔 가능성이 농후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개각의 폭은 6~7개 부처로 예상되고, 정치인 입각은 한나라당이 요구한 3~4명 선보다 적은 2명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개편의 경우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동관 대변인이 홍보기획관실과 대변인실이 통합되는 홍보수석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변인은 홍보수석 산하 비서관급으로 격이 낮아질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박선규 언론비서관과 김두우 정무기획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인사수석 신설 대신 인사기획관을 신설하는 것으로 결론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사기획관은 인물을 검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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