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GM 동시붕괴', 오바마 갈팡질팡
다우지수 7,100대로 폭락...6,000까지 대폭락 전망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50.89포인트(3.41%) 폭락하면서 7,114.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1997년 5월 이래 최저치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53.51포인트(3.71%) 내린 1,387.7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6.72포인트(3.47%) 하락한 743.33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996년 12월 이래 최저치다.
이날 증시는 미정부와 씨티그룹이 국유화 협상중이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저축기관감독청(OTS), 통화감독청(OCC) 등 5개 감독기관이 합동성명 형식을 빌어 국유화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급락세로 반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금융기관이 민간 영역에서 운영될 때 경제가 더 잘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은 민간의 소유로 남아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은행이 경제 성장을 회복시키는 데 필요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정부가 은행에 자본 투입으로 추후 보통주로 전환가능한 우선주를 취득하겠지만 이는 은행이 자본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며 "25일 시행되는 새 자본지원 프로그램은, 금융기관이 민간의 영역에서 잘 운영될 때 미국 경제가 더 잘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은 민간의 수중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전제에 바탕을 둔 것"이라며 거듭 국영화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같은 합동성명은 그동안 씨티와 국유화 협상을 벌여온 미연준과 통화감독청도 참여한 것이어서, 백악관과 재무부의 강력 반대로 미연준 등이 국유화 방침에서 후퇴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시장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캐피털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의 케이스 스프링거 회장은 "정부는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어리석은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교수 같은 경우는 다우지수가 6,000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천500억달러를 지원받은 미 최대보험사 AIG가 이번 분기에 또다시 600억달러대의 미역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하면서 정부와 추가 지원을 받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CNBC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은 완전 패닉 상태로 빠져들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정부가 땜방식 대처로 일관하면서 화를 키우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실상 파산상태인 GM과 크라이슬러 처리를 둘러싼 갈팡질팡도 시장 불안을 증폭시켰다.
<WSJ>은 이날 재무부에 GM-크라이슬러 처리문제를 자문해주고 있는 법무법인들이 이들의 파산보호신청에 대비해 400억달러의 'DIP(Debtor-in-possession)' 대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DIP 대출은 기업 파산보호 신청 후 회생을 모색하기 위해 지원되는 자금이다.
자문법인들은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GM의 채권은행들에 대해 파산금융 지원에 동참할 것을 종용하고 있으나 이들은 대출시 회수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혼란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미국 금융업-제조업이 동시 붕괴 양상을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정부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는 폭락, 이날 주가폭락으로 지난 2007년 10월 증시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와 비교하면 이날 현재 약 10조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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