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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제주, "컵대회 우승 결코 포기 못한다"

컵대회 2위-3위팀 맞대결, 반드시 이겨야 우승기회 이어갈 수 있어

성남일화와 제주유나이티드가 2006 삼성하우젠컵대회(컵대회) 역전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위해 오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 2연승, 제주 2연패 분위기 정반대

2006 독일월드컵 기간동안 골키퍼를 포함한 주축수비요원 3명(김용대, 김상식, 김영철)과 핵심미드필더 김두현을 대표팀에 보내야 했던 성남일화는 이들이 팀에 복귀하면서 전기리그 우승당시의 전력을 완전히 회복, 최강 진용을 재구축했다. 성남은 지난 15일과 19일 대구와 포항을 각각 2-1로 물리치고 2연승을 기록중이어서 팀분위기도 최상이다. 성남은 현재 5승3무2패 승점 18점으로 선두 FC서울과는 승점 5점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 15일 포항과의 경기를 보이콧하며 0-2 몰수패를 당한데 이어 지난 19일 부산아이파크에게 일격을 당해 2연패를 기록중이다. 한때 컵대회 선두까지 올라갔던 순위도 3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마디로 팀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안정적인 수비라인에 비해 득점력이 다소 부진한 것이 제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부산전에서도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제주는 5승2무3패 승점 17점으로 서울과는 승점 6점차다.

지난 포항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끈 성남의 장신스트라이커 우성용 ⓒ연합뉴스


반드시 이겨야 선두 FC서울에 역전우승 노릴 수 있어

현재 컵대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꼴찌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갖는다. 서울이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나머지 두 경기에서 모두 비기기만 해도 컵대회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다. 그러나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수원삼성과의 경기, 그리고 컵대회 마지막 경기인 오는 29일의 전남과의 홈경기가 서울로서는 만만치 않응 승부가 될 것으로 보여 변수는 남아있다. 성남과 제주 두 팀이 우승에 대한 미련을 좀처럼 떨치지 못하는 이유다.

성남은 최근 전남드래곤즈에서 활약하던 루마니아 대표선수출신 스트라이커 아드리안 네아가를 영입, 득점력을 보강했다. 네아가는 올시즌 전남에서 원톱으로 활약했지만 득점을 올리는데 필요한 볼을 공급받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2골밖에는 기록하지 못했다. 미드필드 라인이 탄탄한 성남에서라면 그의 득점포가 불을 뿜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제주의 탄탄한 수비진과 성남의 우성용, 네아가 콤비가 펼치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볼만한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기 당일 제주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두 팀간의 경기가 수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가 내리는 날씨도 경기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어느 팀이 젖은 그라운드 컨디션에 잘 적응 할 것인지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팀에게 주어진 기회는 아주 희박한 수준이지만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우승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고, 패하는 팀은 후기리그를 대비해야하는 상황에 놓이는 만큼 아직은 가시권에 있는 우승컵을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게하기 위해서 두 팀으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설령 이번 컵대회에서 우승을 놓친다 하더라도 컵대회 막판 팀의 성적이 후기리그까지 팀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우승여부를 떠나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는 경기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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