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의 '광우병괴담 10문10답', 여전히 '아리송'
10개 중 5개 '동문서답'으로 일관, 국민 불안감 해소 실패
그러나 상당수는 세간의 잘못된 우려를 해소하고 있으나, 절반 가까이는 국민의 우려를 해소시키지 못하는 동문서답식 답으로 일관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동문서답의 대표적인 예는 "광우병 쇠고기를 다룬 칼과 도마에 의해 수돗물까지도 오염된다"는 '괴담 2'에 대한 동문서답. 농림부는 이같은 괴담에 대해 "정상적인 소를 다룬 칼과 도마는 물론, 수돗물을 통해서 광우병은 전파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세간의 우려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다룬 칼과 도마가 정상인 쇠고기를 다룰 경우에는 광우병 물질이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며, 실험을 통해서도 이런 우려는 근거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그러나 농림부는 "정상적인 소를 다룬 칼과 도마를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다"는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
또한 "미국사람들은 대부분 호주나 뉴질랜드 쇠고기를 먹는다"는 '괴담 3'에 대한 답변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농림부는 "미국은 호주나 뉴질랜드 등으로부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습니다만, 이들 대부분 중저가 품질로 햄버거 등 가공 식품에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요즘 미국 상류층은 청정지역인 뉴질랜드로부터 비싼 가격에 쇠고기를 수입해 소입하고 있다는 게 현지 전언이다.
"한국인 95%가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괴담 4'에 대한 답변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농림부는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5일 공개한 지난해 9월 농림부 작성 문건에는 분명히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정반대 지적을 하고 있다.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쇠고기는 다르다"는 '괴담 6'에 대한 농림부의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가 수입하는 쇠고기는 같은 품질의 쇠고기"라는 답변도 지나친 과장이라는 반론이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광우병 감영 가능성이 낮은 30개월 미만 쇠고기가 소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30개월 이상 쇠고기도 수입된다는 큰 차이점을 갖고 있다.
이밖에 "프리온은 600도 이상의 고열에서도 파괴되지 않는 불사의 병원균"이라는 '괴담 9'에 대해서도 농림부는 "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변형 프리온은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병원균이 아니고 단백질이 변형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농림부가 주장하듯 프리온을 병원균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면서 농림부는 프리온이 600도 이상 고열에서 파괴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의도적 동문서답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래서 정부 해명에 아직도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청와대 홈피의 '광우병 괴담 10문 10답' 전문.
괴담 1 소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품, 생리대, 기저귀 등 600가지 제품을 사용해도 광우병에 전염된다.
[사실]
❍ 감염사례가 없고, 과학적 근거도 전혀 없습니다. 정말 괴담입니다.
❍ 의약품과 화장품에 사용되는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소가죽을 이용해서 생산되는데 여기에는 광우병 원인물질인 변형프리온이 없습니다.
❍ 동물의 질병과 위생에 관한 권위 있는 국제기구인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도 이들 제품은 광우병을 옮길 우려가 없는 것으로 인정하여 자유롭게 교역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괴담 2 광우병 쇠고기를 다룬 칼과 도마에 의해 수돗물까지도 오염된다.
[사실]
❍ 정상적인 소를 다룬 칼과 도마는 물론, 수돗물을 통해서 광우병은 전파되지 않습니다.
괴담 3 미국사람들은 대부분 호주나 뉴질랜드 쇠고기를 먹는다.
[사실]
❍ 미국에서 생산되는 쇠고기의 95% 정도는 미국 내에서 자체 소비되고 약 5% 정도가 수출됩니다.
❍ 미국은 호주나 뉴질랜드 등으로부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습니다만, 이들 대부분 중저가 품질로 햄버거 등 가공 식품에 사용됩니다.
❍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식용으로 자국산 쇠고기를 소비합니다.
괴담 4 한국인 95%가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사실]
❍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특정한 유전자 하나가 인간이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과학적인 판단입니다.
→사람과 소 사이에는 종간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소에게 감염되는 광우병이 사람에게 감염되려면 많은 량의 특정위험물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 우리나라 사람의 M/M동일형 비율이 94.3%, 일본 93%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 결과를 가지고 반드시 M/M동일형이 변종CJD위험성이 높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즉, 단일 유전자 하나가 전체 질환의 발병을 좌우하지 않습니다.
※ 한국사람, 일본사람 등 동양인은 감수성이 비슷하다는 뜻이지만 외부관련 요인(SRM등 prion이 많은 부분)이 통제되면 발병하지 않는다는 뜻임.
괴담 5 미국에서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는 강아지, 고양이 사료로도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 최근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SRM이 제거되지 않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는 강아지 등 반려동물의 사료로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 미국 내에서 광우병 위험물질이 제거된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는 안전하게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국제수역사무국에서는 미국과 같은 ‘통제된 위험국가’에서는 30개월령의 소에서 생산된 쇠고기는 특정위험물질을 제외하는 경우 안전에 문제가 없습니다.
괴담 6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쇠고기는 다르다.
[사실]
❍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가 수입하는 쇠고기는 같은 품질의 쇠고기입니다.
- 재미교포 250만명, 미국인 3억명이 먹는 것과 똑같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합니다.
❍ 또한 미국인들에게 공급되는 쇠고기와 한국에 수입되는 쇠고기는 같은 미국내 도축이나 검사과정에서 엄격한 안전성검사를 하게 됩니다.
- 한국으로 수입된 쇠고기는 국내에 들어올 때 통관과정에서 철저한 검역과정을 추가로 거치게 됩니다.
괴담 7 미국 내 치매환자가 약 500만 명인데 이중 25~65만명이 인간광우병으로 추정된다.
[사실]
❍ 전혀 과학적 근거 없이 유포되는 낭설이며, 치매와 광우병은 증상이 달라서 병원의 진단과정에서 분명히 구분됩니다.
❍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인간광우병의 경우, 5일자 미국 정부 당국자의 확인으로는 예비조사 결과,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 인간광우병 잠복기가 보통 10년 이상인 점, 미국에서 BSE가 발생한 2003년 이후 SRM 제거 등 광우병 위험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쇠고기는 안전합니다.
괴담 8 살코기만 먹어도 광우병에 걸린다.
[사실]
❍ 살코기로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변형프리온이 전파되지 않습니다.
❍ 인간 광우병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척수 등 특정위험물질을 먹었을 때 걸리는 것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라 하더라도 위험물질이 제거된 살코기는 안전합니다.
괴담 9 프리온은 600도 이상의 고열에서도 파괴되지 않는 불사의 병원균이다.
[사실]
❍ 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변형 프리온은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병원균이 아니고 단백질이 변형된 것입니다.
❍ 광우병에 걸린 소라 하더라도 변형 프리온은 특정위험물질 부위에만 존재하므로 해당부위를 제거하면 안전에 이상이 없습니다.
괴담 10 키스만 해도 광우병이 전염된다.
[사실]
❍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타액으로 전염이 되지 않습니다.
❍ 광우병 원인체인 변형 프리온은 침으로 배출되지 않습니다.
자료제공 :농림수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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