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청와대 내각, 광우병 걸린 것 같아"
"자기들은 1억짜리 한우 썰겠지만" "MB 탄핵청원은 정치리콜"
진중권 "이명박 탄핵청원은 정치적 리콜운동"
진중권 교수는 1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총선직후 방미때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을 한 것과 관련, "총선 끝나고나서 국민들이 바로 뒷통수 맞은 것"이라며 "선거 끝났겠다, 다수당이 됐겠다, 이제 거칠 것이 없으니까 정권 측에서 그냥 일을 그렇게 처리한 것 같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 "내가 볼 때 이명박 대통령은 철학 자체가 삽질철학이고 날림철학"이라며 "국민의 생명권이 걸린 이런 중차대한 문제인데 이걸 일주일 만에 뚝딱 해치워놓고서 아마 속으로는 공기 단축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현재 인터넷에서 진행중인 이 대통령 탄핵 청원운동에 대해서도 "그건 정치 소비자들이 벌이는 일종의 리콜운동"이라며 "이게 국민의 생명권과 관련된 문제인데 정권에서 이 문제를 너무 쉽게 본 거 같다. 국민을 또 너무 만만하게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쇠고기 개방 비난글 쇄도에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 미니홈피를 폐쇄한 데 대해서도 "대선, 총선 이제 두 개 선거가 끝났으니까 그 사람들로서는 국민들 말 들을 이유가 없어졌다. 앞으로 한 4년간 지금 말 듣는 척할 이유도 없어진 것"이라며 "그러니까 홈피에서 글 삭제하다가 계속 삭제하다가 안되니까 결국 이번에 막아버린 건데, 결국은 너희들은 떠들어라. 난 손으로 귀 막겠다, 이런 이야기 아니겠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네티즌들의 장외집회 계획을 언급하며 "그게 만약 크게 벌어지게 되면 자기들도 아마 정치적 부담 느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자기네들은 호텔에서 1억짜리 한우 썰겠지만..."
그는 이 대통령이 수입 개방후 '값싸고 질좋은 고기를 국민들이 먹게 됐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분명한 것은 지금 청와대에 계신 분들 있지 않느냐? 이른바 고소영, 강부자라고 불리는 그 분들, 그 분들은 그 값싸고 질좋은 고기 절대 안 드실 거라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도 1억짜리 한우 개발해야 된다고 하지 않았냐? 그 분들 그 1억짜리 한우 드실 거다. 왜냐하면 이 사회에서 도대체 1억짜리 소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그 사람들 아니면"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또 대통령이 말하는 거 들어보니까 기가 막히던데 소비자가 안 먹으면 된다, 이런 이야기 아니냐?"라며 "자기들은 안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일반 서민들 안 먹을 수 없는 게 학교에서 급식으로 나오는데 안 먹을 거냐? 군대에서 짠밥에서 나오는데 안 먹을 거냐? 그리고 라면, 햄버거, 설렁탕부터 알약 껍데기까지 쇠고기 들어가는 거 다 투성이인데 이걸 어떻게 안 먹고 사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자기들이야 호텔이나 레스토랑 이런 데서 1억짜리 한우 쓸겠지만 우리는 그럴 형편이 못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광우병 위험물질을 복어 독에 비유한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에 대해서도 "농림수산식품부라고 하면 국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최우선으로 배려해야할 부서인데, 그런 부서의 차관보라는 분이 저렇게 태평한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좀 어이가 없다"며 "이런 분은 당장 해임돼야 된다. 어떻게 저런 정신 가지고 그런 일을 맡을 수가 있겠냐"고 질타했다.
"청와대 내각, 광우병에 걸린 소 같아"
그는 청와대 일부 수석의 부동산투기 논란과 관련해선 "그 사람들 몇 명 사퇴시킨다고 될 일이 아니다"며 "대통령 자신이 그러니까 그런 도덕적 하자가 엄청난 사람들도 버젓이 하지 않냐"며 이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지금 청와대 내각을 보면 국가의 두뇌인데 이 분들 하는 거 보면 지금 그 두뇌, 대한민국의 두뇌가 지금 광우병에 걸린 소 두뇌 같다. 지금 프레온들로 다 감염된 상태"라고 혹독한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이동관 대변인의 <국민일보> 외압 논란에 대해서도 "황당한 거다. 보도하려고 했더니 그걸 보도하지 못하게 했던 거고, 이게 현행법 위반 아니냐"며 "농지법 위반이고 그걸 갖다가 지금 문서를 지금 위조한 셈인데 이런 사람들이 청와대에 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바로 얼마 전에 뭐라고 이야기했냐? 법질서 확립해야 된다고 하지 않았냐? 자기들은 법질서 그대로 거부하고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그러니까 법질서는 국민들 너희들만 지켜라. 우리가 지키는 거 아니다. 이런 거 아니겠냐"라고 반문한 뒤, "저런 부도덕한 사람들, 무능하고 부도덕한 사람들이 지금 청와대에 있다라는 것"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국민들 말 듣고, 그 다음에 제발 좀 자기들의 한계를 인정해야 된다. 자기들이 무능하다라는 것들 인정하고 제발 좀 남의 말 좀 듣고 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머리가 모자라면 남의 말을 들어야 되는 것"이라는 독설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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