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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친박계-YS-이재오-이방호 싸잡아 질타

'보수 대분열' 개탄하며 극한 위기감 표출

<조선일보>가 20일 '보수 대분열'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개탄하며 친박계와 김영삼 전대통령, 그리고 공천을 주도한 이재오-이방호 의원을 싸잡아 질타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공천 후유증은 어느 선거, 어느 정당에서나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한나라당 사태는 으레 있는 정도를 넘어섰다. 탈당자가 영남과 수도권에 두루 걸쳐 있고 이 중엔 경쟁력 있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 지역에 따라선 무소속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 탈당파들은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한나라당 표를 상당히 잠식할 것이다. 4·9총선에서 원내 과반수를 확보해야만 이명박 정권이 정식으로 출범할 수 있다고 해온 한나라당으로선 심각하고도 불길한 징조"라고 우려했다.

사설은 우선 공천탈락한 친박계를 향해 "탈당파 가운데 몇몇 인사들의 행태는 당당한 자세와는 거리가 멀다"며 "수도권 탈당자들은 미래한국당이란 작은 정당에 무더기로 들어가 당을 접수한 후 그 당의 이름을 '친박(親朴)연대'로 바꾼다고 한다. 그들은 그게 득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 듯하나 '친박연대'라는 이름 자체가 공당(公黨)이 아니라 사당(私黨)이라는 사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사설은 "한나라당을 떠난 사람들이 한나라당에 남은 박근혜 전 대표를 따르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도 해괴하기 짝이 없다"며 "아무리 처지가 다급해졌다고 해도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사설은 이어 화살을 YS에게 돌려 "김영삼 전 대통령도 화날 일이 있을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채신이 있지 이렇게 감정적 언사(言辭)를 휘두르는 것은 온당한 처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비난했다.

사설은 마지막으로 공천을 주도한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해 "물론 이번 사태의 총체적인 책임은 한나라당 지도부에 있다"며 "당 지도부는 현역의원 공천 탈락률 38.5%(109명 중 42명 교체)를 들어 개혁공천이라고 주장하지만 당내만이 아니라 국민이 보기에도 계파공천 냄새가 물씬했다. 245개 지역구의 공천자 성향을 분석해 보면, 친이(親李) 157명, 친박 44명이다. 이번 공천은 한나라당을 이명박 당으로 만드는 과정이었다는 말을 듣게 돼 있다. 나아가 친이 중에서도 실세(實勢)들에 줄 댄 이는 공천받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미끄러졌다고 한다"고 계파공천을 꾸짖었다.

사설은 특히 "실상이 이러한데도 어떤 실세는 '내가 민 사람들이 더 떨어졌다' '억울하다'고 엄살을 떨고, 다른 실세는 '몇 사람 나간다고 당이 망하지 않는다'고 큰소리친다"며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을 정조준한 뒤, "국민들의 눈길만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는 것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철없는 행동들"이라고 질타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9 15
    퀴즈왕

    이런현상을 무엇이라고 하나요?
    이메가 레임덕

  • 15 8
    엉터리

    조선일보에서 공천받은사람은..
    누구 욕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일보에서 무리한 과욕으로 공천을 4명 받아놓고 언론이라고 해서 무조건 용서가 되는건 아니죠.
    자신을 돌아보고 남을 욕하는게 옳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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