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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신당파' 조승수, 심상정에 러브콜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창당 작업 가속화

앞서 민주노동당을 탈당 신당파 조승수 새로운 진보정당 대표가 4일 민노당의 심상정 혁신안 부결을 질타하며 심상정 대표 등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조승수 "조만간 심상정과 만나겠다"

조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대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다”며 “변화를 거부하고 화석화된 정당, 친북정당, 민주노총당, 운동권 정당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에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전날 민노당 당대회 결과를 질타했다.

그는 이어 “심상정 대표가 오늘 사퇴하실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간적으로 고충이 크실 것 같다”며 “민주노동당의 혼란, 표류상황은 심상정 비대위가 아니었으면 여기까지도 끌고 오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심대표를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민주노동당은 스스로 구원자를 버린 셈”이라며 “조만간 심상정 대표와 비대위에 참여하신 분들과 접촉하여 현재 상황에 대한 냉철한 판단 속에 같이 진보정당을 만들어 나가는 속에서 의논하고 교류해 나갈 것”이라고 심대표에게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이번 민노당의 파탄은 87년 민주화 운동세력의 최종적 성과이자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진보정당 뿐만 아니라 노동, 환경, 시민사회를 포함하여 진보진영 전체가 자신을 돌아보고 근본적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 모든 분들이 진보정당의 재구성에 주체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새로운 진보정당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흐름에 안내자 역할을 다할 생각이다. 빗자루 들고 터전을 청소하는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홍세화, 이덕우 등 당내인사 설 연휴 전 탈당-신당 합류

한편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은 오는 9일 워크샵을 갖고 3월 중순 창당 계획일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홍세화 <한겨레> 논설위원, 이덕우 당대회 의장, 노옥희 전 울산시장 후보, 김광식 울산시당 위원장 등 당내 평등파 주요인사들이 설 연휴 전에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진보신당 창당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6개 광역시도당위원장 중에서도 신당파를 지지했던 선재규 대전시당위원의 신당합류가 확실시된 가운데 충북, 충남, 강원, 경북, 부산지역에서도 추가 집단 탈당이 잇따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형탁 대변인은 “현재까지 5백여명의 회원이 가입했지만 당대회 이후 평당원들의 탈당과 가입 문의가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사전에 임시당대회 이후 합류 의사를 밝혔던 인사들도 있어 긴박하게 창당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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