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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폐지 부처의 '저항' 질타

"그동안 용케 길목을 잘 막아놓았는데 그 길목 열어야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정부조직개편에 반발하는 부처들에 대해 "저항도 많다. 아직 변화하지 않은 곳도 있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와 <매일경제TV> 공동주최의 비전코리아 국민대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을 설명하던 중 "어느 부서는 부서 공직자들이 산하 기업의 기업인들을 동원해서, 인수위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자기 부서가 없어지는 것을 로비하고 다닌다"며 "그건 다 옛날 방식이다. 그래서는 Great Korea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옛날에 그렇게 해 봤다. 부탁받아서 다녀본 일 있다"며 "지금 이 시점에 정부관료가 산하 기업인들을 불러서 '당신 누구 찾아가라'고 하는 것은 통하지도 않지만 굉장히 낡은 수법이다. 모두가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고, 공직자도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시대의 변화를 딛고 일어서러면, 조금씩은 자기희생이 있어야 한다. 공직자도 자기 자리만 생각할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기업을 오래 하고 경험을 했지만, 지난 한달 동안 국정을 샅샅이 살피면서, 이렇게 막히는 곳이 많은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참 기적이다, 그냥 한강이 기적이 그냥 기적이 아니고, 용케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을 한다"며 "조금만 해보려고 하면 다 막혀있다"고 현재의 경제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 국민, 기업인들은 길만 터주면 참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용케 길목은 다 막아놓았다"며 "그것도 길목을 잘 알아놓고, 어떻게 알았는지 길목을 다 막아놓았다. 이제 저희들이 길목을 좀 열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어떻게 합심해서 실천하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그러나 실천하는데에는 사방의 이해당사자들이 전부 길목을 막고 있다. 우리가 이야기 하면 다 고개를 끄덕끄덕하는데 이것을 실천하려면 전부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한다. 한번은 진통을 겪더라도 정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우리가 한번 마음을 열어야 할 것 같다. 여기에는 여야가 없고, 기업인, 근로자가 따로 없고, 모두가 한번 이 변화하는 시대에 정말 Great Korea를 만들기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세계경제 위기와 관련해선 "세계경제와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어떻게 오일 값이 어떻고 얘기하는데 그런 것들이 대한민국에만 있겠나. 우리가 1백불에 오일을 수입하면 일본도 1백불에 수입하고, 세계 산유국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모든 나라가 똑같은 조건에 1백불이 넘는 석유를 수입해야 할 것이고,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문제가 되면 그것은 대한민국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관련된 나라들은 위기를 다소 겪을 것"이라고 조건이 동등함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악조건이든, 그것은 우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세계가 동일한 조건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조건에서 잘할 수 있는 길을 열면 우리가 헤쳐 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당선이 되고 바로 기업인들을 만났다"며 "그래서 Business friendly government(기업친화적 정부)를 만들겠다고 했더니 너무 친기업적이다 이렇게 얘기한다. 내일은 노동단체를 찾아가려고 하고 있다. 만날 수 있으면 누구든지 만나서 좀 잘해보자고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고 노동단체를 만날 뜻을 밝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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