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 '깜짝 성장', 주가폭락에 민간소비 급감
반도체 초호황으로 49년만에 최대 분기 성장. 소비는 마이너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1.0%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지난 8월 제시한 3분기 성장률 전망치(0.3%)를 세 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한은의 기존 연간 성장률 전망치(3.3%)도 상당 폭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3.3%)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올해 성장률을 한은보다 높은 3.4~3.6%로 전망한 바 있다.
'깜짝 성장'은 수출이 주도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늘었다.
하지만 민간 소비는 줄었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줄어 0.2% 감소했다. 3분기 주가 폭락으로 민간소비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지난 6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9114.55)와 비교해 40.0% 폭락한 상태다. 특히 코스피지수 6,500때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유입돼 피해가 큰 상황이다.
앞서 국책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돼 가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금융서비스 소비가 둔화하면 민간소비 개선세가 제약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투자는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어 0.7%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위주로 4.1% 늘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역시 연구개발, 소프트웨어가 늘어 2.3%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3분기보다 18.8% 급증했다. GDI 증가율은 2분기(15.7%)보다 크게 올라 1977년 4분기(19.0%) 이후 4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반도체 가격 상승 등 교역 조건 개선에 증가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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