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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초기업 노조, '반도체만의 노조'로 전환

최승호 위원장 의혹 제기한 부위원장 등도 불신임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중심의 노조로 재편된다.

아울러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에 대해 비리 의혹을 제기해온 디바이스경험(DX·완제품)부문 소속 이송이 부위원장과 이원일 광주지회장도 축출하기로 해, 직원들이 반도체 부문과 비반도체 부문으로 두토막나는 양상이다.

19일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DS부문 소속 근로자만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약 개정안은 투표자 2만8천680명 가운데 2만7천618명(96.3%)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반대는 1천62명에 그쳤다.

전체 선거인 5만1천350명 가운데 절반을 약간 웃도는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해 55.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은 대거 불참한 셈이다.

비반도체 DX부문의 기존 조합원들은 규약 개정에 따라 노조에서 탈퇴 처리될 전망이다.

DX부문 소속 간부 2명에 대한 불신임안도 모두 가결됐다.

이송이 부위원장 불신임안은 찬성 2만7천441명(95.7%), 반대 1천239명으로 통과됐다. 이원일 광주지회장 불신임안 역시 찬성 2만7천588명(96.2%), 반대 1천92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최승호 위원장이 장인업체와 집회 준비 물품 등을 계약한 사실을 이 부위원장과 이 지회장이 외부에 제보했다고 보고 두 사람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초기업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전사 재원을 활용한 성과급 통합분배 문제를 놓고 비반도체 부문의 반발이 크자, 내년 교섭에서는 공동교섭을 고려하지 않고 DS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겠다고 공언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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