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1일 부동산대란 책임을 물어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장관을 경질하는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 일부 청와대 참모도 교체했으나 김용범 정책실장은 유임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6곳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형일 현 재정경제부 1차관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지명됐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재선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국회 법사위 여당간사인 김 의원은 지난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서영교 법사위원장과 함께 ‘공소취소 특검 추진’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의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는 홍지선 현 국토교통부 1차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소영 민주당 의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골수 친명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이들 중 홍지선 국토장관 지명자는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을 지내면서 ‘경기도 기본주택’을 설계했던 '경기도 인맥'이다.
이 대통령은 극소수 참모진도 교체했다. 그러나 김용범 정책실장은 유임됐다.
신설된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내정됐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부산북갑 보궐선거에서 패한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이 전격 발탁됐다.
가칭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내정됐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경남지사 선거에서 패한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위촉됐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전 사회적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조치”라며 “역동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동산대란 책임을 물어 경제 각료들만 교체하고 증시를 투기판으로 만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주역인 김용범 정책실장은 유임시킴으로써, 취임후 최저치로 급락한 이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이 가능할지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