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김민석 "청년후보 기탁금 몇배 늘어나다니"
민주당 당혹, 21일 선관위 회의 열어 재논의하기로
이 대통령은 이날 X를 통해 "제가 민주당 당대표일때 '당직선거 공영제'를 도입하려다 후보 난립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는 반론 때문에 기탁금액을 대폭 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직 국회의원들이야 보수에 정치자금까지 있으니 그나마 부담이 적겠지만, 원외 특히 청년들은 부담이 클 것"이라며 "당의 재정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청년들의 어려움과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청년기에 돈 없는 서러움을 안고 무수한 도전으로 기득권의 벽을 넘어온 선배로서 청년후보들을 위해 그들의 후원계좌 홍보라도 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혹여 이걸 가지고 당무개입이라 지적하실 분도 계실 수 있는데, 현행법과 당헌당규상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소속 정당의 당무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게 되어 있으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친명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도 지난 16일 가장 먼저 기탁금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이날도 X를 통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청년과 장애인 후보는 이재명대표 시절보다 대표 3,000만원, 최고위원은 1,750만원을 더 내야 한다"며 "이게 뭐냐? 설명도 없이"라고 민주당 지도부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난립을 걱정하면 다른 자격을 따지면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라며 "당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주셔야 한다. 우리는 공영제를 지향하는 세계최고 대중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의 비판에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탁금을 재논의하기로 하는 등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번 민주당 전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는 각각 1억원과 5천만원을 내야 한다. 원외 청년후보에겐 50%를 감면해 주기는 하지만, 이 대통령이 대표이던 2024년에 각각 4천만원과 1천5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액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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