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영업자' 연체액 역대최대, 연체율 급등
하반기 한은 금리인상시 자영업자 더 벼랑끝 몰릴듯
특히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자영업자들은 더욱 벼랑끝에 몰릴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천95조5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자영업자 대출은 작년 말(1천92조9천억원)과 비교해 석달새 2조6천억원 더 불어나며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대출을 종류별로 나눠보면, 사업자 대출이 745조5천억원, 가계대출이 350조원을 차지했다. 이 중 사업자 대출 잔액도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전체 자영업자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1분기 말 22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20조3천억원)보다 2조원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작년 말 1.86%에서 올해 1분기 말 2.04%로 상승해 2015년 2분기 말(2.08%) 이후 10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소득수준별로 저소득(하위 30%) 자영업자의 1분기 말 기준 대출 잔액은 153조2천억원으로, 작년 말(149조5천억원)보다 3조7천억원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소득(상위 30%) 자영업자 대출 잔액 역시 744조7천억원에서 744조9천억원으로 2천억원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체율의 경우 저소득 자영업자는 작년 말 2.00%에서 올해 1분기 말 2.13%로 0.13%포인트 올라 2015년 말(3.88%)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고소득 자영업자도 1.41%에서 1.60%로 0.19%p 뛰어 2015년 2분기 말(1.61%)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최고였다.
중소득 자영업자는 3.45%에서 3.64%로 상승해 다른 소득 수준의 자영업자보다 높은 연체율을 보였으나, 작년 1분기 말(3.92%)보다는 수치가 낮아졌다.
특히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금융권 중심으로 크게 높아져, 제2금융권 동반부실화 우려도 키웠다.
올해 1분기 말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또는 1개월 이상 이자 연체)은 12.79%에 달해, 작년 말(11.95%)보다 0.84%p 상승했다.
이는 저축은행 사태 후폭풍이 거셌던 2015년 1분기 말(14.01%)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2년 3분기 말(2.52%)부터 작년 1분기 말(12.29%)까지 11분기 연속으로 올라 12%대로 뛰었다. 이어 작년 말 11.95%까지 소폭 내렸다가 올해 들어 다시 반등했다.
카드, 캐피털 등 여신전문사 연체율도 올해 1분기 말 3.98%로, 작년 말(3.51%)보다 0.47%p 상승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4년 1분기 말(3.94%) 이래 12년 만에 최고였다.
하반기에는 한은의 금리인상도 예고돼 있어 자영업자들은 더욱 궁지에 몰릴 전망이다.
한은은 대출 금리가 0.25%p 오를 경우 자영업자 이자 부담이 1조8천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대출 금리가 0.50%p 오르면 이자 부담이 3조6천억원 늘고, 0.75%p 오르면 5조4천억원 늘 것으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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