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장사 너무 안돼", 정원오 "컨설팅 받아보라"
오세훈 "가르치려는 태도" vs 정원오측 "일잘러의 제안"
앞서 정 후보는 지난달 25일 남대문시장에 방문한 자리에서 상인이 “장사가 너무 안된다”고 말하자 “장사가 왜 이리 안 되나. 관광객이 이렇게 많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이어 “관광객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상품을) 바꿔보고 연구를 해보시라. 이렇게 많은데 안 되는 것은 옛날에 오셨던 분들과 지금 오는 분들의 소비 패턴이 바뀐 문제”라며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한 번 받아보라. 그걸 받으시면 대박이 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 발언 장면은 뒤늦게 SNS를 통해 급확산됐고 오세훈 시장 등은 맹질타하고 나섰다.
오 후보는 3일 종로구에서 열린 '서울 선대위-시민동행선대위원장단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정 후보가 보여준 자세는 그런 걸 넘어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라며 "정 후보는 최근에 '교통이 많이 막히면 공급을 줄이면 된다'고 말해 굉장히 물의를 빚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사례와 맥락이 같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 소비자인 시민 여러분께 낮은 자세로 다가가 무엇을 도와드릴 수 있을지 (묻는 것이) 시장 후보자로서 더욱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캠프 박용찬 대변인도 논평을 내 "힘겨운 민생에 염장을 지른 망언"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장사가 안돼 억장이 무너지는데 소금을 뿌려댔으니 영세 상인들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오세훈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재섭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상인이 겪는 어려움을 개인의 잘못으로만 돌릴 거면 정치는 왜 있느냐"며 "정 후보는 공감능력에 문제 있느냐"고 힐난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 후보는 상권 침체의 원인을 상인의 연구 부족이나 품목 문제로 돌렸다"며 "상인들에게 얄팍한 처방과 훈계를 내놓은 것은 민생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고통 받는 시민 위에 서서 가르치려 드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태도"라고 비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 본인이 상인의 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타박하고 말도 안 되는 대안을 제시하는 건 훈계에 불과하다"며 "국민을 바보로 아는 오만한 언행에 국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정후보캠프 선거대책위위원회의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 행정가인 정 후보가 즉석에서 여러 대안을 제시해 본 것"이라며 "이런 진심 어린 대화를 오 후보 측에서는 '훈계'를 두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유동인구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대문시장의 잠재력을 터뜨려 보자는 것"이라며 "행정의 지원과 전문가 컨설팅, 그리고 상인의 열정과 함께 결합한다면 못할 것이 무엇이 있느냐는 제안"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