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장동혁, 靑오찬 2시간 남겨놓고 돌연 '불참'
최고위 모두발언만 해도 "참석". 친장동혁계 반발에 보이콧으로
장 대표는 이날 아침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까지만 해도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대통령, 여당 대표와 함께 오찬 회동을 갖는다. 장사가 안돼 한숨 쉬고 계신 상인,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 등 사연과 형편은 달라도 모두 정치의 잘못으로 힘들어하고 계신다"며 "대통령께 제가 만난 민심을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한다"며 오찬 참석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자 이례적으로 친장동혁계 최고위원들이 잇따라 나와 오찬 보이콧을 주장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설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뭔가 변명을 하고 싶은지, (정부여당이) 갈등이 없다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청와대가 여야 대표를 불러서 갑자기 밥을 먹자고 한다”며 “장동혁 대표가 지난달 단식을 하면서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는데, 여기엔 아무런 대답을 안하다가 민주당 내부 문제가 심각해지니까 아름다운 화면을 만들기 위해 야당 대표를 부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최고위원 역시 “장 대표를 민주당의 오점과 이 대통령의 작태를 덮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저 역시도 장 대표의 오찬 회동 불참을 간곡히 권유드린다”고 가세했다. 조광한 최고위원도 “사법 질서의 파괴, 국가 붕괴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오늘의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장 대표가 심사숙고 끝에 이 문제를 결정해주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 입장도 180도 달라졌다.
그는 "최고위원들께서 다시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최고위를 마치고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하고 최종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오찬 불참 방침을 밝혔다. 오찬까지 불과 2시간 남은 상황에서 참석 여부를 재논의해 정하겠다는 건 참석하지 않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여러 면을 봤을 때 부부싸움하고 둘이 화해하겠다고 옆집 아저씨 불러놓은 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3자 오찬회동이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갈등 해소를 위해 마련된 것인 양 몰아갔다.
그는 당초 회동에 참석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선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하시는 말씀이 차라리 명절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혹시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요즘 살기 힘든 말을 꼭 전해달라 하셨다"며 "그 말씀이 제게 무겁게 남아있어서 오찬 회동에 그런 목소리를 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응했다"고 군색한 해명을 했다.
이어 "그런데 그 이후 법사위에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그런 일이 또 한 번 벌어졌다. 행안위에선 저희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행정통합특별법이 일방 통과됐고 심각한 당무개입도 있었다"며 "어제 오찬 회동을 제안해놓고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법안을 유유히 통과시켰다. 오늘 가면 여야 협치를 위해 무슨 반찬을 내놨고, 쌀에 무슨 잡곡을 섞었고 그런 것으로 뉴스를 다 덮으려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 발언후 최고위원들은 비공개 회동을 갖고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오찬 1시간 전의 보이콧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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