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해 본격적으로 집무하기 시작했다. 대통령의 청와대 출근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한 2022년 5월 9일 이후 1천330일만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공식 일정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서 참모들과 오전 차담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우선 경제수석실로부터 '2025년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경제성장의 성과가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흘러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민정수석실로부터 마약, 범죄, 스캠, 온라인 도박,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는 초국가범죄특별대응TF 출범 보고를 받고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 현황을 함께 국민에게 잘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복귀 후 첫 공식일정으로 청와대 내부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및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위기관리센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국가위기관리상황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러분의 손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달린 만큼 365일 24시간 철저히 근무해 달라" 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민1관 집무실에서 아그레망을 부여하는 등 첫 재가를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이 아닌 백성과 함께한다는 뜻의 여민관을 집무실로 택한 건 국민과 함께 국정운영의 과정을 함께하겠다는 국민주권정부의 국정철학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