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유가 4년10개월래 최저
중국 11월 소비-생산, 시장 예상치 밑돌아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62달러(1.08%) 내린 배럴당 56.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월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1년 2월 이후 4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WTI는 오전 장중 57달러 선이 무너지자 낙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한때 1.8% 남짓 급락하면서 56.4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앞서 아시아 거래에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3%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및 10월 증가율(각각 +2.8, +2.9%)을 절반 넘게 밑돈 것으로,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같은 달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10월 실적(+4.9%)에 비해 더 낮아졌고 시장 예상치(+5.0%)를 역시 하회했다.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에는 (중국) 경제 전반이 둔화했고, 특히 소매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면서 "최근 투자 위축과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가 소비자 신뢰도로 파급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가 이어진 것도 유가 약세를 거들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협상에 대해 "솔직히 이런 대화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도 "대화는 생산적이었고, 세부적인 내용이 아주 많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과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측은 14일부터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협상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