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30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이 시장을 100% 개방하기로 했다'는 발언과 관련, "이번 합의를 통해 변경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 브리핑에서 "한국은 이미 모든 미국 상품에 대해 개방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관세는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한미 양국은 반도체 관세를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국인 대만과 동등한 입지를 확보해 불확실성을 제거한 협상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발표 내용은 양측 합의를 통해서 했다"며 "관련 문서 검토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발표 시기 등 구체적 사안은 향후 협의 과정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요청 승인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대한민국 방어에 있어 우리 군의 주도적 역할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사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선 "세계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는 대전환 시기에 변화의 축이 될 미국, 중국과의 관계가 새로운 질서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