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李대통령 결정적 순간마다 휴대폰 교체"
박정훈 "국감 시작 당일엔 2차례나 교체. 증거인멸 의혹"
박정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김 실장은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해온만큼 증거인멸을 위한 행위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 실장은 국감 시작일인 지난 13일 오전 10시 36분 휴대전화를 아이폰14에서 아이폰17로 바꾼 뒤, 불과 9분만에 다시 아이폰17에서 아이폰14로 원래 폰으로 교체했다.
박 의원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로, 또 하나의 번호를 만들어 유심을 갈아 낀 것이 아닌 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 실장은 앞서 대장동 수사가 시작되고 '대장동 키맨' 유동규 본부장의 구속이 확정된 2021년 10월 19일에도 번호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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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그로부터 두달여만인 2021년 12월 27일 또 다시 기기를 교체했다. 2021년 12월 10일 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유서를 남긴 채 사망하고, 2021년 12월 21일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사망한 다음이었다.
김 실장은 대북송금 사건 수사가 한창이던 2023년 9월 9일에도 폰을 교체했다.
2023년 9월 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대북송금 사실을 이재명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번복하며 기존 진술은 ‘검찰 압박에 의한 것이었다.’고 돌연 주장했다. 2023년 9월 8일 수원지검은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해 이재명 대통령 후보자의 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다시 후원자 명부, 계좌 내역을 확보했으며, 2023년 9월 9일 이 대통령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김 실장이 휴대폰을 교체한 날은 이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한 날이었다.
박 의원은 “'김 실장은 이재명 사법리스크의 컨트롤타워로 모든 변호인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사건에 변호사를 배정하고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도 나온 바 있다"며 "김 실장은 전화 교체 이유가 무엇인지, 증거인멸의 의도가 있었는지,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국감 출석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KT 자료는 과학기술방통신위원회 자료 요구를 통해 확보했다"며 "과방위 의결 없이 자료요구 가능하도록 지침을 준 최민희 과방위원장 덕분에 확보가 가능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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