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은 9일 경찰의 '공모 특혜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법원이 (소송) 절차 진행 중인데, 수사를 하는 것은 과잉 수사"라며 거듭 광주 경찰을 비난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재판을 지켜보고 수사할 수 있는 것이다. 압수수색할 때, 인신 구속할 때는 최소한으로 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강 시장은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에 직접 연락해 항의한 데 대해선 "기관 대표인 시장으로서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 정례조회에서 '개떡 같다'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경찰을 비판한 것에는 "그러면 당하는 입장에서 억울하면 아무 말도 안 해야 됩니까"라면서 "공직자들끼리의 대화에서 공직자들의 느낌을 제가 대신해서 하는 대화였다. 내부 우리 직원과 월례 조회 자리였다. 시민에게 한 축사나 기자회견이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그는 앞서 지난 5일 직원 정례조회에서 "일부 언론이 수사관들을 들쑤셔서, '야, 이 XX야 영장 내쳐' 이런 식으로 압박했던 거 아니냐"라며 언론 보도에 불만을 나타낸 뒤, "이날 오전 박성주 광주경찰청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유감이라고. (이에 대해 박 청장이) 균형을 맞춰야 된다고 개떡 같은 이야기를 하길래, 내가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원색 비난했다.

강 시장이 이처럼 경찰의 압수수색을 연일 강도높게 비난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골수 친명 민형배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과 문인 북구청장의 강력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