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바닥에 절하며 지지 호소. 대선 '단골메뉴'
권성동 "김문수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 원내대표직 고수 시사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경선 과정에서는 때로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때로는 말과 행동이 상처로 남기도 한다. 대통령 후보로 저 역시 더 넓게 품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우선 당원과 의원들에게 사과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족한 점 많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힘의 행복을 위해 큰 절을 받아달라"며 연단 옆으로 자리를 옮겨 큰절을 했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쳤다.
대선후보가 바닥에 절을 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역대 대선에서 판세가 불리한 후보들이 하던 '단골 풍경'이다.
김 후보는 의원들에겐 "이제 과거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갈 때"라며 "오늘부터 우리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방탄'을 위해 사법부를 흔들어대고, '줄탄핵'으로 정부를 마비시키더니 이제는 아예 정부 전체를 장악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파괴하는 이재명 세력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민주당 심판을 주장했다.
교체파동의 주역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당원들의 뜻이 우리 김 후보에게 있는 만큼 이제는 그러한 과거의 우여곡절은 모두 잊어버리고 김 후보를 중심으로 우리가 똘똘 뭉쳐 정권 창출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응원, 그리고 선거운동을 기대한다"고 당부, 당 안팎의 거센 사퇴 요구에도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후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김 후보 옆자리에 앉았으나 굳은 표정으로 일관, 후보교체 실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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