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출당 청원' 전격 삭제. 당원 반발

이낙연 반발에 청원 동의 2만여명 넘는 시점에 삭제

2023-12-06 08: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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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출당을 요청하는 청원글을 5일 오후 전격 삭제했다.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과 단결의 정치'를 호소한 지 4시간여 만이다. 이 전 대표가 청원에 불쾌감을 나타내며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냐"며 분당을 강력 경고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부터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출당을 요청하는 청원이 게시돼 있었지만 5일 오후 8시께 삭제됐다

해당 글은 삭제 전인 오후 7시 기준 2만2천100여명이 동의하는 등 빠른 속도로 동의 인원이 늘어, 당이 답변을 해야 하는 5만명 돌파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권리당원 공간인 민주당 홈페이지 '블루웨이브'에는 청원 글 삭제에 대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한 당원은 "출당 청원을 삭제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백주대낮에 강도짓하고 다른 것이 없네요. 청원을 삭제한 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하며 처벌해야 합니다"라고 반발했고, 또다른 당원은 "어찌 이런 일이. 이낙연 출당청원 2만명이 넘어었는데 갑자기 청원이 사라졌다. 누가? 왜? 수박의원들에 농간인가요?"라고 애꿎은 비명에게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근인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는)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단결과 통합의 정치를 통해서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고 민주주의 시스템의 붕괴를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통해서 막자.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의 사소한 갈등을 가지고 배제 혐오 이런 문제, 이렇게 접근하지 말자라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그 원칙을 페이스북에 발표했고,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로 할 수 있지만 그것이 누구누구 탈당, 누구누구 출당 이런 방식으로 극단적인 형태로 나가서 갈등과 분열을 배제를 이끌어내는 것은 단호하게 반대한다 그런 취지로 글을 썼고, 어제 홈페이지에서 이낙연 대표에 관련한 글을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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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반발에 청원 동의 2만여명 넘는 시점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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