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의 85억 출처 의문. 30억은 날려"

JTBC "비트로렌트로 10억 벌어" '클레이페이로 30억 손실"

2023-05-10 21: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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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 주식을 판 돈으로 '비트토렌트'란 코인을 사들여 10억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그 다음해 '위믹스'를 사들이는 데 사용된 85억원의 출처는 밝혀지지 않아 의혹이 커지고 있다.

10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김 의원은 JTBC에 2021년 비트토렌트 매입 사실을 시인했다.

김 의원은 비트토렌트 투자로만 10억원 상당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다음해 재산 신고 때 늘어난 예금 10억원과도 일치해, 이 예금이 비트토렌트로 번 돈일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은 예금에 가상자산 수익이 포함돼 있다고 뒤늦게 공개했다.

김 의원이 코인 수익을 예금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위믹스 코인 85억원어치의 자금 출처는 더욱 의문으로 남아 있다.

JTBC가 가상자산 전문가와 김 의원의 가상자산 지갑을 특정해 분석해보니 김 의원이 보유한 가상화폐는 또 있었다. 지난해 2월 보유한 위믹스 코인 50만개를 팔고 '클레이페이 토큰'이란 것을 샀다. 역시 투기성이 강한 코인으로, 김 의원이 이 코인 매수에 들어간 돈은 30억원이 넘는다.

변창호 가상자산 전문가는 "이 프로젝트에만 들어간 비용이 (위믹스 시세로) 33억원 정도 됩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가격 그래프를 보면 김 의원이 30억원대 물량을 사들이자 1달러대였던 값이 2배 정도로 뛰었다. 규모가 작아 김 의원의 30억원만으로도 시세에 영향을 준 것.

김 의원이 산 클레이페이 토큰은 폭락 사태로 많은 피해자가 생긴 '테라·루나' 코인과 비슷하게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페이 토큰도 나중에 폭락을 거듭하다 현재는 0.01달러까지 떨어졌고, 김 의원은 이처럼 투기성 투자를 한 결과 처음 넣었던 30여억원의 대부분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위믹스 코인 85억원어치 가운데 이렇게 날린 30여억원을 뺀 나머지 50여억원의 행방은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JTBC는 전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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