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 '윤안연대'라고? 그러니 초딩이라지"
"김기현, 내일 골로 가더라도 소신 분명해야"
홍준표 시장은 이날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윤석열 정권은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없잖나. 자꾸 여당이 견제를 하고, 정부를 견제를 하고 이런 상황이 자꾸 벌어지니까 지금 안 그래도 여의도 정치적 기반이 없어서 힘든데 더 힘들죠. 그래서 호흡 맞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그 취지다. 그래서 지금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윤핵관' 비판에 대해서도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든 말"이라며 "그런데 윤핵관이라는 것을 보면 한줌도 안 된다. 한줌도 안 되는 윤핵관, 그걸 가지고 마치 여당 전체가 한줌도 안 되는 사람들한테서 휘둘리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계속 공격을 해대니까 여당 입장에서는 더 당혹스럽다. 그거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그분은 어느 당에 가더라도 겉돌았잖나. 늘 그랬잖나. 민주당에 있을 때도 겉돌았고, 국민의당 창당해서 바른미래당도 사실상 겉돌았고, 다 겉돌았잖나"라고 힐난한 뒤, "그럼 우리당에 들어왔으면 이제 안착할 준비를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또 하나 더 이야기하면 차기 (대권)경쟁을 하는 사람들이 당을 장악해 버리면 그게 공정한 경선이 되겠나?"라고 반문한 뒤, "그거는 공정한 경선이 아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거다. 과욕이죠, 과욕"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안 후보의 '윤안연대'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나하고 같이 연대한다? 세상에 여당의 대표가 대통령하고 연대하는 관계냐? 동등한 관계냐?"고 반문한 뒤, "그런 말을 하니까 (대통령이) 화가 난 거지"라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아니, 그게 어째 윤안연대만 되냐?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연대 개념으로 다 들어갈 수 있나? 그건 아니지. 자기만 연대고 그럼 나는 연대 아닌가?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어? 그건 오세훈이는 연대 아닌가?"라고 힐난한 뒤, "내가 옛날에 내가 한번 얘기했다, 초딩이라는 거지. 2017년도 대선 때 내가 '안초딩'이라고 그랬다"고 직격했다.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말고 당대표답게 당당하게 자기 생각으로 자기 소신으로 당대표 선거를 해야지, 어디 대통령한테 얹혀서 한번 돼보려고 서로 싸우고 그 모습이 내가 보니 딱하다는 말이야.
그는 안 후보가 완주할지에 대해선 "안 대표가 중간에 스르륵 주저앉는 건 한두 번 한 게 아니지만 이번에는 완주 안 할 수 없겠죠. 완주하겠죠"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기현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을 삼고초려해 어렵게 지지를 얻은 데 대해선 "그게 나는 왜 김기현 의원이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당대표가 되고 싶은지 좀 그렇다. 당대표라는 것은 자기 소신이 분명해야 된다. 내일 골로 갈 때 가더라도 자기 소신이 분명해야 돼"라고 질타했다.
이어 "안철수가 치고 올라오니까 답답해서 그랬겠죠. 내 그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당대표는"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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