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본의 발언' 파동 "尹대통령께 깊이 사과"

파문 사흘만에 尹에게 공개 사과. 과연 '없던 일' 될 수 있을까

2023-01-20 19:24:32

확대 축소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20일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관련된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累)가 된 점, 윤석열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여러분께도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을, 당원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사흘 전인 지난 17일 자신을 해임한 것과 관련,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며 인의 장막에 둘러싸인 윤 대통령이 참모들의 '왜곡 보고'로 자신을 해임한 양 주장해, 대통령실은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 다수 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그후 실시된 일련의 당대표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나 전 의원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으로 친윤 대표주자인 김기현 의원에게 밀려 폭락하면서 출마를 강행하더라도 사실상 당대표 선출은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주류를 이뤘다.

나 전 의원 주변에서는 이번 사과로 '본의' 발언 파동을 '없던 일'로 하고 윤 대통령 귀국후 출마선언을 강행해야 한다고 부추키고 있으나 과연 출마 선언을 강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남가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나경원, '본의 발언' 파동 "尹대통령께 깊이 사과"

파문 사흘만에 尹에게 공개 사과. 과연 '없던 일' 될 수 있을까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