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만배 언론로비' 나흘만에 비판. 민주당 계속 '침묵'
민주당, <한겨레>의 신뢰 위기 봉착에 전전긍긍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수억의 돈을 빌려주는 친구가 서민들에게는 없다. 8%대의 고금리에 수 억을 은행으로부터 빌리면 한 달에 수백만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약 27년간 기자생활을 했던 김만배 씨는 선후배 기자라는 것을 이용해 로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언론 청탁과 로비라는 불법은 기자 선후배 사이라는 친근한 인맥 뒤에서 그저 한 번의 부탁, 정성쯤으로 퉁쳐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특히나 법조기자들과 금전 거래를 해 검찰과 자본과 언론과 정권의 카르텔을 형성하려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만배 씨와 다수의 언론사 기자들과의 금전 거래가 줄지어 보도되고 있다"며 "한 언론사만의 퇴행이 아니다. 정치-진영도 넘어선 문제다. 이는 언론 문화 전반을 돌아봐야 하는 사안이다. 대한민국 언론의 큰 자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이 이처럼 '김만배의 언론 로비 파동'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6일 첫 보도가 나온지 나흘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직까지 대변인 논평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개별적으로 <한겨레>에 대한 강한 배신감을 토로한 것이 유일한 상황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진보언론이자 민주당 우군이던 <한겨레>가 창사이래 최악의 신뢰 위기에 봉착한 것이 민주당에도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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