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박지현 "국민과 후보들에게 송구"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거센 반발에 서둘러 갈등 봉합
비대위는 이날 윤 위원장과 박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오후 8시부터 2시간 가량 긴급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박지현 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역시 그간의 혼란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비대위원들은 공동 유세 등 함께 할 것은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오늘로 그간의 여러 문제를 다 매듭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모습이 민주당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진통이라고 인식하고, 비대위는 오늘부터 당면한 지방선거 승리와 당의 혁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대위가 합의한 다섯가지 혁신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위해 청년 정치에 문호 개방 및 정치 교체 완성 △당내 성폭력 등 범죄 행위에 무관용 원칙 확립 △대선 때 민주당 공약을 신속히 이행 △건전한 토론 문화 정착을 위해 당원의 해당 행위와 언어폭력을 엄정히 대처 △양극화 해소, 기후 위기, 국민연금, 인구 소멸, 지방 청년 일자리 해결 등에 필요한 입법을 적극 추진 등으로, 그간 박 위원장이 주장해온 내용들이다.
이같은 합의는 외형상 박 위원장 요구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갈등을 수습한 모양새이나,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연일 지도부가 충돌하면서 가뜩이나 힘든 선거판이 더욱 최악으로 치닫는 데 대한 민주당 후보들의 거센 항의에 따른 것이어서 때늦은 '봉합'이 아니냐는 비판적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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