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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공약에 2천조 필요" vs 이재명 "300조면 돼"

이재명 "내게 기본소득 있으면 공장 안다니고 공부했을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공약에 천문학적 재정이 소요될 것이라며 포퓰리즘 공세를 폈다.

안 후보는 청년에게 연간 100만원씩 기본소득을 주겠다는 이 후보 공약을 거론한 뒤, "(청년기본소득 예산) 7조원을 청년들을 위한 주택 마련에 전부 투자하는 게 더 좋은 방안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주택 문제는 별도로 해결해야 한다. (전국) 311만호 총공급량의 30%를 우선 분양 받거나 기본주택으로 공급받을 기회를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답하자, 안 후보는 "많으면 한 300조원 정도가 지금 기본주택에 드는 것인데 그게 현재 우리나라 예산의 절반 아닌가. 그 막대한 돈을 어디서 우리가 구할 수가 있는 건가"라고 추궁했다.

이 후보는 "300조가 든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건 현금으로 지을 때다. 이건 현금으로 짓는 게 아니고 보증금, 주택보증기금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보증금만으로는 안 된다. 분양한다면 또 제가 이해는 하겠지만 그것 자체가 대출이기 때문에 문제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아버지를 부양하는 2만원이 없어서 유기치사죄로 처벌받는 청년도 있다"며 "제가 7천원이 있었으면, 기본소득이 있었으면 제가 공장 다니면서 이렇게 고생하지 않고 공부했을 것이다. 그런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를 향해 "지금까지 공약을 내서 5년간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한지 계산했을 텐데 어느 정도냐"고 물었고,이 후보는 "저희가 계산하기로는 가용 예산이 5년간 300조원 정도로 보이고, 저희도 250조∼300조원 사이에 하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저희가 계산해 보니 연간 80조∼400조원으로 5년간 하면 400조∼2천조원 정도가 된다"며 "이런 거대한 돈을 어디서 조달할 수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2천조는 갑자기 어디서 나온 숫자죠?"라고 받아쳤고, 안 후보가 "저희가 계산했다. 나중에 보여드리겠다"고 하자 이 후보는 다시 "저희로서는 전혀 납득이 안된다. 2천조원을 만들어 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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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6 0
    승자는 평가가 갈려도 패자는 확실

    심상정 광적인 공격에 몰빵으로 득점 포인트
    안철수 시청자에게 좋은 내용 전달
    윤석열 선방과 탁월한 반격
    패자는 누가 봐도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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