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패-무능정권 반드시 심판해야"

"중도-합리적 진보로 지지기반 확장" "선대위 중심 선거운동"

2021-12-06 15: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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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6일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며 정권심판을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연설을 통해 "민주당 정부는 코로나 중환자 병실을 늘리는데 써야 할 돈을, 오로지 표를 더 얻기 위해 전 국민에게 무분별하게 돈을 뿌려댔다. 집 없는 국민은 급등한 전세보증금과 월세 때문에 고통받고, 집 있는 국민은 과중한 세금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계속 있을 두 번의 선거도 뼈아픈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그렇게 사라질지도 모른다"며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 향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승리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며 “이제부터 열 가지 중 아홉 가지가 아닌 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당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며 "당 혁신으로 중도와 합리적 진보로 지지 기반을 확장해 이들을 대선 승리의 핵심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약해진 지역 당협을 재건하고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라며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은 현란한 말솜씨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살아온 묵직한 삶의 궤적이 말해주는 것"이라며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는 윤석열표 공정으로 나라의 기본을 탄탄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는 윤석열표 공정으로 나라의 기본을 탄탄하게 하겠다"며 "무주택 가구, 비정규직, 빈곤층이 더욱 든든하게 보호받도록 사회안전망을 두툼하고 촘촘하게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정권교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 정권교체의 기회가 왔다"며 "국민 여러분은 저와 우리 당에 정권교체의 엄중한 사명을 주셨다. 국민이 저를 불러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확 바꾸겠다. 저와 함께 우리 당과 대한민국을 확 바꾸자"며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위대한 우리 국민의 승리로 만들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그간 갈등을 빚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에게 직접 빨간 목도리를 둘러주는 등 극진한 예우를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무능하고 부패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벼랑끝에 선 민생 경제를 되살리며 공정과 상식의 기준을 바로 세울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에 섰다”며 “상식을 증명하고 정의를 바로잡을 순간이다. 더이상 대한민국을 능력도 책임감도 부끄러움도 없는 이 정권에 맡겨둘 수 없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이제 무너진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국민의 일상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시간이다. 상처입고 흩어진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라며 “문재인 정부가 쫓아내려 안달했던 강직한 공직자가 ‘공정’과 ‘정의’의 상징으로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며 윤 후보를 치켜세웠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좌파든 우파든 국가주의와 대중영합주의가 결합할 때 그게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세계 역사를 보시라. 파국 파산 파멸의 나라도, 민족도 그렇게 됐다”며 “우리는 반드시 이겨서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제가 27살에 원 없이 뛰어 탄생에 일조했던 박근혜 정부가 호가호위하는 간신들과 비선실세의 늪에 빠져 제 노력이 훈장이 아닌 멍에가 되었을 때 느꼈던 좌절감은 정치에 대한 저의 관점을 바꿔놨다”며 “이번 선거의 결과는 단순한 승리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정치가 불행한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불가역적 변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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