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살생부 준 적 없다. 평소에 김종인에게 좀 잘하지"

"김종인-김병준 공동총괄위원장? 김종인이 꺼리지 않으실까"

2021-11-11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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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자신이 '살생부'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윤석열 캠프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제가 명쾌하게 밝힌다. 저는 한 명도 배제해야 할 명단을 후보한테 준 적도 없고, 김종인 위원장도 명시적으로 이름들을 막 이렇게 박으면서 하지는 않았던 걸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윤석열 후보 캠프에 있었던 분들이 굉장히 좀 세게 반응하시는데 살생부라도 돌고 있는 줄 아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들 너무 민감해져 있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아니, 뭐 김종인 위원장과 여러 인사들 간에 친소 관계가 좀 안 좋은 경우는 있겠다. 평소에 그러면 좀 잘하지 그랬냐. 그 어르신이 뭐 좀 뭐라고 할까, 좀 성격이 세신 분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뭐 못 모실 분은 아니다, 제 생각에"라고 힐난했다.

그는 윤 캠프 일각에서 김종인-김병준 공동총괄선대위원장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해선 "윤석열 후보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상당한 것으로 저도 알고 있는데 그건 뭐 후보가 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역할을 나눠서 두 사람으로 할 수도 있는 거고 한 사람으로 할 수도 있는 건데, 뭐 제가 아는 김종인 위원장이면 두 사람은 좀 꺼리지 않으실까"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게 김종인 위원장과 상의가 됐을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저도 권성동 의원님이랑 김종인 위원장이 나눈 말씀을 다 전해 들은 건 아니지만 저는 뭐 그건 좀 의외다, 그렇게 만약 나온다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선대위 출범 시기에 대해선 "선대위원회 출범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저희가 이재명 후보보다 후보 선출이 좀 늦었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좀 빨리 가져가야 한다"며 "그래서 현실적으로 저희가 한 2주 정도의 준비 기간을 둬서 20일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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