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윤석열 파일에 20개 의혹. 기관개입 흔적"
"문건은 2개로 총 20쪽 분량", "문건 공개하면 나 감옥 간다"
장성철 소장은 이날 밤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거기에 보면 이미 문제가 없었던 것도 있었고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되는 것들도 있고 그런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문건은 두 가지"라면서 "하나는 10페이지짜리 4월 말에 작성된 문건이다. 거기에는 그냥 윤석열 총장과 관련된 총정리한 문건이었다. 언제 태어났냐 어디냐 처는 누구냐, 장모는 누구냐, 그분들의 여러 가지 의혹들은 무엇이냐 이런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문건이 저는 문제라고 보는데, 그 문건에는 윤석열 의혹, 처 의혹, 장모 의혹 이렇게 3개 챕터로 되어 있고 그 의혹들마다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다"며 "'이거는 정치적으로 공격할 소재거리다', '이거는 청문회 때 나왔던 것이다', '이것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 봐야 된다', 이렇게 윤석열 총장을 공격하려는 측에서 썼다라고 보여질 수밖에 없는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다. 이것이, 이 문건이 저는 좀 문제가 될 거다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특히 "제가 좀 하나 문건 중에 의심스러운 것은 개인과, 아니면 다른 한 곳에서만 알 수 있는 것이 거기에 좀 적시가 돼 있다"며 "예를 들면 우리 앵커님 본인 계좌에 돈이 얼마 들어있다라는 것이 본인과 금융기관만 알잖나. 그런데 그러한 항목이 하나 정도가 있다. 그래서 이것이 다른 쪽이 좀 개입한 부분도 있다라고 저는 추측해 본다"며 기관의 사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X파일을 공론화한 이유에 대해선 "제가 대략 일주일 전에 문건을 2개를 입수했고, 그동안 일주일 동안 읽어봤고 고민을 해 보니까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좀 문제가 될 것 같고 방어하기 힘들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도 출연해선 "자꾸 문서를 공개하라는 얘기를 하는데, 공개하면 저 명예훼손으로 감옥 간다"며 문건을 공개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자신을 '내부의 적' '제2의 김대업'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제가 야권에서 활동했지만 제가 지금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국민의힘 당직자도 아니다"라며 "제가 정치평론 하는 사람으로서 제 개인적인,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과 인식을 제 개인 SNS에 올린 거다. 그것이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라는 것 자체가 약간 좀 놀라운 현상 같다"고 강변했다.
이어 "저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사람이고 정권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는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살 때 포장지만 보고 살 수는 없다. 내용물을 확인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러한 검증의 파고를 잘 넘기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안 될 수도 있는 거다. 그런데 그러한 검증을 해야 된다, 그러한 검증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제가 밝힌 것에 대해서 저를 배신자라든지 공작 정치를 하는 사람 아니냐라고 매도하는 것은 저로서는 상당히 불쾌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X파일 공개 여부에 대해선 "그 문서 공개하면 제가 명예훼손으로도 걸릴 수가 있고 제가 그 문서를 공개한다면 제가 진짜 윤석열 안 되게 하려는 정치 공작을 실질적으로 행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개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윤석열 총장 측에 전달하겠다라고 페이스북에다 올렸었고, 당에 전달하려고 이준석 대표한테 전화를 했지만 전화도 안 받았고 콜백이 없었다"며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제가 스스로 이거를 공개한다 이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전 총장에게 연락을 했는지에 대해선 "아니다. 그쪽에서 연락이 없었고 저는 연락을 할, 연락처를 모르기 때문에 저는 제가 연락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이날 오후 OBS 방송에 출연해서도 "해당 문건은 지난 4월말, 6월초 각각 작성된 것으로 분량은 전체 A4용지 20페이지 가량"이라며 "인사청문회 때 한번씩 걸러진 것도 있고, 지금껏 나온 의혹을 총정리한 것이다. 저는 대부분 알고 있으니 새로운 의혹은 아니고 '한번쯤은 들어본 것 같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 조국 전 장관과 윤미향 의원 의혹을 비판했는데, X파일에 담긴 의혹의 강도가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자금의 흐름, 액수 등도 담겨 있어 '기관이 개입한 것 아닌가' 추측한다"며 기관 개입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그는 X파일 입수 경위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정보 쪽에 여야 안 가리고 상당히 능통한 분"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저한테 자세하게 어디서 구했다든지, 누구한테 받았다든지 이런 건 얘기하지 않고, '윤 전 총장이 대권후보로 잘 되면 좋겠다'고 해서 저번 주에 전달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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