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준석 당선, 4.7 참패보다 더 큰 쇼크"
"우리도 주변부와 중심부 과감히 교체해야"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동안 저는 뭐했나 뒤돌아 보게 합니다"라고 탄식했다.
특히 비주류인 그는 “주변부와 중심부의 과감한 교체”라며 이준석 당선의 의미를 강조한 뒤, "부럽습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도 그래야 하는데 오히려 찌들어 고착화되어 꼼짝달짝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하지만 패배감과 무력감에만 빠져 있을 때가 아닙니다. 이번 기회에 음습한 기운을 모두 걷어 냅시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우기고 뒤집어 씌우는 못된 버릇 집어 던져야 합니다. 상대를 헐뜯고 거꾸러뜨리려고만 하는 못난 습성도 끊어내야 합니다"라며 "그런데도 여전합니다"라고 민주당 친문 주류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창조적 파괴'를 주저함 없이 과감하게 해야 합니다. 우선 그 첫걸음으로 '주변부와 중심부의 과감하고 단호한 교체'가 있어야 합니다. 그 길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하지 못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앞날은 뻔합니다"라며 중심부 교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13일 올린 노장년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선 "이준석 돌풍에 온통 세상인심이 노장년들을 도매금 이나 식충 취급하며 몰아 세웁니다. 게다가 청년정치가 마치 만능해결사 또는 만병통치약인양 한껏 추켜 세웁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요즘 노장년들이 눈치보며 풀 죽어 있습니다"라며 "광풍이지요. 한편 일리있고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 불합리하고 불균형하며 본질적이지 않기도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설하고, 노장년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들입니다. 또한 그들도 젊은 시절 솟구치는 패기가 요즘 청년들 못지 않았습니다. 그 패기를 되살리고 오늘의 노련함과 경륜을 합하면 한번 해볼 만 하지 않습니까?"라며 "윤여정, 바이든, 나훈아, 남진, 조용필 등등이 실증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의 서투름과 경솔함을 탓하지 말고 그들의 용감무쌍을 존중하고 북돋우며 노장년들 자신의 경륜과 되살린 패기로 감싸주고 이끌어주며 통 크게 나아갑시다"라며 "오히려 변화와 쇄신을 혁명적으로 앞장 서 이끌어 시대를 개척하면 될 일입니다. 지금까지보다 더 당당하고 시원시원하게 혁명적으로 이끌어 갑시다"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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