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이제 방역의 중심은 해외 입국자로 옮겨가야 한다"며 역유입 차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은 확진자가 13명 늘어나서 347명인데, 13명 중 9명은 해외 입국자고 3명은 입국자의 가족이다. 어제 하루 서울 확진자의 대부분이 해외 입국 관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입국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유럽발 입국자는 하루 1천300명이고 미국발 입국자는 2천명을 넘는데 유럽발 입국자만 현재 격리한다. 미국이 더 심각할 수도 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전체 외국(발)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정부도 우호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서울시는 전체 입국자 중 서울 거주자 명단을 받는 대로 전체 자가격리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입국자중 일부가 자가격리 등의 조치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당정청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라 정부는 국민의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국내유입을 막기 위한 입국 검역도 강화했다"며 "그러나 일부 입국자들은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는 일도 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부는 해외입국자와 확진자들을 엄정하게 관리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