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최강욱-황희석 "언론-검찰 개혁해야"

정봉주 "민주당과 전략적 이별. 함께 할 것"

2020-03-22 13: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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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22일 출마의 변으로 언론개혁-검찰개혁을 주장했다.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불출마 압박을 받았던 김의겸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변인 시절)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너무 많았다"며 "언론과 척지고 살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제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보고 싶다"며 거듭 보수언론 개혁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어 "아니면 말고식의 언론보도로 피해를 보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의 도입도 검토할 때"라며 "근본적으로는 몇몇 가문의 정파적 이해관계가 고스란히 지면과 화면에 투영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희석 전 법무부 국장은 "지난해 법무부 인권국장 겸 검찰개혁추진단장 소임을 맡아 검찰개혁을 추진하다가 올 초 사직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흔히 말하는 조국 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윤석열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 애쓰다 다시 새로운 소임을 갖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검찰과) 한 판 뜰 수 밖에 없다. 올해 안에 반드시 정리하겠다. 짧고 굵게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경력서를 써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도 "검찰이 제대로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으면 일상을 언제든지 자의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시민이 느꼈을 것"이라며 "더 이상은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며 검찰 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검찰의 행태를 무비판적으로 따라가는 언론을 통해서 언론개혁의 절박성도 체감했다"며 "국민에게 폐가 되지 않고 발전하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두축으로 남을수 있도록 저의 경험과 지식을 최대한 쏟아부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대화의 문은 늘 열려있다"면서도 "이미 20분의 후보가 선정됐고 4·15 총선까지는 전략적 이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이후에는 환경이나 상황을 보겠다"며 "함께 한다는 전제는 가져가고, 논의를 어떤 식으로 정리할지 결정하겠다"며 총선후 합류를 기정사실화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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