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12일 비례정당 참여 전당원투표"
"우리의 목적은 통합당 응징", 당원에게 찬성투표 독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연합정당에 참여한다면 민주당 이름으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사상초유의 희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원의 총의를 모으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제윤경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 6시부터 1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21대 총선 경선에서 선거권을 가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비례연합정당 합류 여부에 대한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다"며 "찬성과 반대를 묻는 형식으로, 구체적인 단체명이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부연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은 가짜 페이퍼 위성정당을 만들어 소수정당에 돌아갈 의석을 도둑질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적은 선거법 취지를 살리고 반칙과 탈법을 저지르는 미래통합당을 응징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당원들에게 찬성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소수정당 후보에게 앞순번을 양보하는 희생으로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소수당이 원내에 진출하도록 돕고자 한다"며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석을 더 하나도 추가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일 전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 당원들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도 "민주당은 연비제 도입을 주도한 정당이며 그동안 미래통합당에 대해 강력한 규탄의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함께 주도한 정의당이 선거연합정당 참여에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민주당의 참여는 명분이 없어보인다"며 거듭 비례연합정당 참여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실익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을 것"이라며 "상황이 어려울 때 원칙을 지키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지는 않지만,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가 잘 안 되면 회복불가능한 타격을 입는다"며 총선 참패를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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