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찾은 김무성 “세월호 사고, 심심한 사과”
야당 심판 주장에 어버이연합 등 열렬히 환호도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홈플러스 사거리에서 열린 김명연 후보 지원유세에서 “2년 전 세월호 사고를 생각하면서 두근두근하고 저민 가슴을 안고 왔다”며 “우리 사회에 아직 썩어빠진 부분이 해결이 안됐는데 아무 죄없는 어린 학생들이 저렇게 큰 피해를 입든 것에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인이 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린 영령들에 대해 죄인되는 심정으로서 마음 속으로 정말 많이 빌어왔다만 피해자가 살아온 현장에 오면서 학생들과 피해를 당하신 분들에 대해 명복을 빌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뒤,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은 지금과는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우리 아이들을 행복한 세상에서 살게하기 위해서는 김명연 의원이 가진 진정성과 열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진 안산 단원을 유세에서는 세월호 참사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고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나라꼴이 어찌 되겠느냐”며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야당을 막아야 한다”고 야당 심판을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를 겨냥해 “‘북한하고 전쟁하자는 말이냐’고 (개성공단 폐쇄를) 반대하는데, 이번 총선에 이겨 개성공단을 재개한다는 말은 북한한테 항복한다는 말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 발언에 유세 현장에 있던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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