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씨 딸 "경찰, 열흘 동안 위로는커녕 찾아온 적도 없어"
"위법행위 했다면 일흔 노인 체포가 어려웠겠나"
백도라지씨는 이날 밤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아버지 상태조차 살피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기 보다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생각이 있는지가 궁금하다"고 탄식했다.
그는 강신명 경찰청장이 사과 전에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 경찰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가족들로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지 조차도 잘 모르겠다"며 "그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 정말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과잉진압이 아니었다'는 경찰 주장에 대해서도 "민주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 사람들을 체포·수사하고 재판에 넘기는 일을 경찰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아버지가 위법행위를 했다면 일흔 다 되는 노인이었기에 체포에 어려움 없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 절차를 밟아 법적 책임을 물었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경찰이 조준해서 아버지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어 "(물대포를 쏘는) 사이에 과연 그런 법적 절차들이 제대로 지켜졌는가. 민주주의 사회의 경찰이 정말 법을 준수하면서 시위대를 상대했는가는 의문이다"며 "우선 수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 이번 일로 해서 아버지처럼, 저희 가족처럼 슬프고 다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백남기씨의 현황에 대해선 "뇌출혈로 인한 출혈을 제거한 다음 뇌가 부을 수 있어 일단 두개골을 닫지는 않고 피부 봉합만 한 상태"라며 "부기가 가라앉으면 다시 두개골을 덮겠다고 (의료진이) 설명 해줬는데 아직 닫을 수 없을 정도로 부기가 있는 상태다. 희망이 있다기 보다는 희망을 갖고 기다려보자고 했다"고 대단히 위중한 상태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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