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朴대통령 부하들과 정윤회가 조작"
"박지만, <세계일보> 기자와의 녹취록 검찰에 제출"
12일 <한겨레>에 따르면, 조 전 비서관은 11일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오 행정관한테 작성 및 유출 전반에 걸쳐 조응천 비서관이 주도했다는 걸 서명날인하라고 계속 강요했는데, 정윤회 씨도 같은 얘기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필용 사건이란 유신시절이던 지난 1973년 뚜렷한 증거 없이 쿠데타 모의 혐의를 적용해 10여명을 구속하고, 30여명의 군복을 벗겼던 조작 사건을 가리킨다.
그는 이어 "'7인 모임'이라는 것도 그걸 뒷받침하기 위한 스트럭처"라면서 "정윤회 씨가 이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밖에 나는 안 들린다. 청와대 얘들하고 대책을 만들었을 것이다, 난 그 생각"이라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오아무개 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불러 조사하며 '문건 작성 및 유출 전반을 조 전 비서관이 주도했다'는 내용에 서명날인을 하라고 강요했다"며 "오 전 행정관을 포함해 내 주변 사람들을 이리저리 짜맞춰 만든 이른바 '7인 모임', '양천 모임' 등도 청와대 시나리오를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작물"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가 7인 모임에 대한 감찰 내용을 검찰에 전달해 놓고도 '수사의뢰가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그게 팩트(사실)였다면 청와대가 잘하는 것처럼 고발이나 수사의뢰를 정식으로 하면 된다"며 "그런데 수사의뢰를 안 했다고 한다. 내가 정식으로 반격하는 게 두려워 (내가 주도자라고) 냄새만 풍기며 여론몰이를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당시 문건을 입수했던 <세계일보> 기자와 박지만 회장이 '이런 게 나돌아다니면 안 된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최근 박 회장이 검찰에 제출했다"고 전해, 박 회장이 본격적으로 사건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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