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연락 두절", 사망-실종자 폭증
비공식 사망-실종자만 1700명 돌파, '고베 대지진'보다 많을 수도
NHK에 따르면, 일본 미야기(宮城)현 재해대책본부가 12일 밤 "미나미산리쿠초(南三陸町) 인구의 절반 이상인 1만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미야기현 재해대책본부는 12일 피해가 컸던 미나미산리쿠초를 조사한 결과 7천500명가량은 이 지역의 피난소 25곳에 몸을 피했지만, 나머지 1만명이 연락이 끊겼다. <위키피디아 재팬>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현재 미나미산리쿠초의 인구는 1만7천393명으로 추정된다.
연락이 두절된 이들 중에는 미나미산리쿠초 이외의 피난소로 향한 이들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수는 쓰나미 피해를 당했을 공산도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NHK는 또 쓰나미가 강타한 도호쿠(東北) 지방 이와테(岩手)현에서 시신 300∼400구가 새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 자위대가 쓰나미가 덮쳐 엄청난 피해를 본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 시가지 등지에서 이 같은 수의 시신이 새로 확인됐다. 도시 중심부의 슈퍼마켓이 입주한 빌딩은 3층까지 물에 잠긴 것으로 확인돼 쓰나미가 밀어닥쳤을 때 수많은 시민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현재 경찰에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622명, 실종자는 654명이나 여기에는 미야기현 센다이(仙臺)시 해안에서 발견된 익사체 200∼300명을 포함하면 실제 사망ㆍ실종자수는 1천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실종자 숫자가 급증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대지진 피해자가 1995년 고베 대지진 때의 6천400여명을 넘어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