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禾] 그루터기 이용한 오이재배
04-06 . : 벼[禾] 그루터기 이용한 오이재배
[옛 기술 및 지혜]
「제민요술(齊民要術)」1): 오이가 싹이 나와 처음 꽃을 피울 때가 되면 반드시 호미로 부드럽게 서너 차례 김매 주어서 잡초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잡초가 생기면 오이를 사방에서 압박하여 오이씨가 맺지 않는다. 호미질 요령: 벼의 그루터기는 모두 직립하여 서 있게 하고 오이의 덩굴 아래 뿌리 부분의 흙을 낮게 하여 뿌리 주변을 북돋아 사방으로 높게 해 주면 비가 조금만 내려도 물이 고이게 한다. 오이의 덩굴이 신장하면 대게 그루터기를 따라 기어오른다. 그러므로 그루터기가 많으면 오이도 많이 크고, 그루터기가 적으면 오이의 생육도 적다. 그루터기가 많으면 덩굴이 넓게 퍼지고 덩굴이 넓어지면 분지(分枝)가 많아지며 분지가 많아지면 오이도 많이 달리게 된다. 오이는 정확히 분기점(分岐點)에 달리는데 분기점이 아닌 곳에 핀 꽃은 모두 낭화(浪花: 열매를 맺지 못하는 수꽃)이기 때문에 오이가 달리지 못한다. 따라서 덩굴을 그루터기 위로 기어오르게 하여 오이는 밑으로 매달리게 한다. 2)
[토의 및 평가]
오이류는 덩굴성 식물로 지표면 위로 떠올라 자라며 결실하는 습성을 지닌다. 요즘에는 덕을 세워 타고 오르도록 덩굴을 유인하며 재배한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화곡류의 수확 때에 단단히 줄기를 남겨 두었다가 골의 잡초를 철저히 방제한 다음 오이류를 파종하면 오이덩굴은 이를 그루터기를 타고 올라서 지표면에 접하지 않고 충실히 결실한다는 이야기다. 생장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며 그 재배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있어서 놀랍다.
[결론 및 시사점]
실증시험을 거쳐서 기술을 체계화시킨다면 대 면적에서 자본이나 노동의 투하를 줄이고 막오이를 생산하는 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용 및 설명문]
1) 「제민요술」 서기 500~550년에 후위태수 가사협이 편찬한 동양 최초·최고의 종합농서.
2) 瓜生, 此之初花, 必須三四遍熟鋤, 勿令有草生. 草生, 脋瓜無子. 鋤法: 皆起禾茇, 令直豎. 其瓜蔓本底, 皆令土下四廂高, 微雨時, 得停水. 瓜引蔓, 皆治茇上. 茇多則瓜多, 茇少則瓜少. 茇多則蔓廣, 蔓廣則歧多, 岐多則饒子. 其瓜會是岐頭而生; 無岐而花者, 皆是浪花, 終無瓜矣. 故令蔓生在茇上, 瓜懸在下.
(출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