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일본에서 취재진 대거 철수...국민은?
방사능 재앙 공포 급확산, 우리 정부는 '침묵 중'
17일 <PD저널>에 따르면, KBS는 지난 14일 후쿠시마 지역 취재진에 철수 명령을 내린 데 이어 15일에는 도쿄지부 소속 취재 인력과 지원 인력 일부만 남기고 나머지 취재진에 대해서는 전원 철수를 결정했다.
17일 오전 현재 20여명(기자, 촬영기자, 오디오맨, PD 등)이 일본 현지에 있으며 3명은 이날 비행기를 탈 예정이고 9명은 ‘탈출’을 위해 대기 중이다.
MBC도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PD들은 철수를 완료한 상황이고 기자를 포함한 10명 내외의 취재진은 철수 중이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16일 오전부터 철수지시를 내려 위험지역으로 판단되는 곳에서는 (취재인력이) 모두 떠난 상황”이라 전했다. 남아있는 취재진은 대부분 도쿄지역에 머무르고 있으며 도쿄 특파원 2명을 제외한 취재진이 모두 철수예정이다.
SBS는 대부분의 인력이 철수한 상황이다. 현재 도쿄 지국 특파원 2명에 인원을 보강해 4명이 취재를 맡고 있으며 기자와 PD는 대부분 돌아온 상태다. 최영범 SBS 보도국장은 “현장에 가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SBS의 경우 <SBS스페셜>팀이 17일 오전 촬영을 위해 출국하려 했으나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방송3사는 방사능 재앙 확산에 따라 취재진들을 대거 철수시키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현재 후쿠시마 원전 30km이내 교민에 대해 옥내대피 지침만 내리고 다른 나라 정부들과는 대조적으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교민과 유학생 등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참고로 프랑스의 경우 정부가 항공료를 전담하면서 자국민들에게 귀국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현재 일본에 구호활동차 파견된 119구조대원의 가족들이 방사능 피폭을 우려해 정부에 대해 구조대 철수를 촉구하고 있으나, 이 역시 정부는 침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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